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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뷰티 시술 트렌드

중앙일보 2011.06.07 00:33



‘어딘지 모르게 좋아졌네’란 말 들을 정도가 적당…자연스럽게 돋보이는 내 얼굴





얼굴을 깎고 당기는 본격 성형수술보다 무리하지 않는 조금의 시술로 인상을 바꾸는 미용 시술. 여기에도 유행이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해 트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연예인이나 특정인이 하는 것처럼 따라 하는 것은 금물. 내 얼굴과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얼굴에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병원의 미용 치료를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자기 얼굴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명제다. 청담주니스성형외과 최준영 원장은 “너무 큰 변화를 줘서 누가 봐도 ‘성형수술 했다’고 할 정도로 미용치료를 받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자신의 콤플렉스를 없애면서 전체적인 인상을 좋게 만드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추천했다.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어디라고 꼭 집어 말할 순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얼굴이 좋아졌다’라고 말할 정도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쌍꺼풀을 만들 때도 예전에는 아웃폴드(outfold) 기법으로 쌍꺼풀 시작점을 눈과 떨어뜨려 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눈 시작부위에서 연결해 쌍꺼풀 라인이 생기게 하는 인폴드(infold) 기법을 사용해 자연스러움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코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종전에는 무조건 뾰족하고 크게 만들었다면 요즘은 코 끝을 둥글게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며 “콧대도 너무 직선으로, 크게 만들기 보다는 눈·이마·얼굴비율을 생각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근육의 활동 습관 교정하는 보톨리늄 톡신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미용 시술은 보톨리늄 톡신과 필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해 ‘쁘띠 시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톨리늄 톡신 시술은 피부에 보톨리늄 톡신을 주사해 잘못 사용하고 있는 근육을 단기간 마비 혹은 수축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근육의 활동 습관을 교정해 표정까지 바꾸자는 것이다. 1970년대 안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점차 확대됐다. 미용 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부터 이 시술이 활발하게 시행됐다. 처음에는 미간과 눈가 주름 등에, 이후에는 사각턱처럼 과도하게 발달된 근육으로 인한 얼굴형을 보정하는 데도 이 시술이 응용됐다.



치료 범위가 확대되면서 제품도 진화했다. 제약 특성상 후속 제품일수록 앞선 제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톨리늄 톡신도 여기에 속한다. 안전하다고는 하나 사용하면 할수록 생기는 내성이 문제였다. 체내에 보톨리늄 톡신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시술한다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성이 보톡리늄 톡신에 함유된 복합 단백질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1990년대 이후에는 복합단백질 함량을 줄인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한 독일계 제약회사에서는 복합단백질 함량을 최소화한 보톨리늄 톡신 제품을 내놓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제품은 복합단백질량을 줄임에 따라 항체 생성 가능성을 낮춰 반복 시술에도 치료 효과가 감소되지 않는다. 복합단백질 함량이 거의 없다고 해 일명 ‘순수톡신’으로도 불린다.



크기가 작거나 꺼져있는 부위 채워주는 필러



필러술은 크기가 작거나 꺼져있는 피부 부위를 채워주는 시술이다. 종전에는 주로 깊게 패인 미간이나 입가 주변의 팔자 주름을 펴는데 많이 사용됐다. 요즘엔 이마, 눈 밑 애교살, 볼, 턱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해 전체적으로 얼굴 라인을 보정한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필러는 여러 종류로 시술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들이 사용된다. 필러 시술도 자연스럽게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래도 피부 속에 이물질을 넣는 것이니 피부와 잘 어우러져야 한다. 남들이 봤을 때 시술 부위가 도드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히 채워주는 것에서 나아가 피부를 보다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다. 일명 칼슘 미네랄 필러다. 시술 후 칼슘 입자가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천연 콜라겐이 생성되고 꺼진 피부의 탄력을 높여준다. 기존 제품보다 점성·탄성이 좋아 시술 부위의 모양과 촉감이 자연스럽고 퍼짐이 없이 유지된다.



종전에는 보톨리늄 톡신과 필러의 효과가 오래가게 하기 위해 이들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시술 후 바로 예뻐 보일 정도로만 한다. 개인별로 붓거나 멍이 드는 것을 감안해 시술 후에는 2~3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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