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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World Congress of Dermatology Seoul 2011

중앙일보 2011.06.06 23:52



113개국 1만1933명 참여한 6일간의 ‘피부 올림픽’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국제 의료 학술대회,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지난달 29일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WCD)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피부과학회와 국제피부과학회연맹(ILDA)의 공동주최로 24일부터 6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이 행사에는 피부과 관련 의사, 제약·화장품 회사 종사자, 교수 등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국제 의료 학술대회였다. 참가자는 공식 등록 인원만해도 113개국 1만1933명에 이르렀고, 이중 의사는 7000여명으로 주최측은 “6000명을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4년에 한번씩 열리고 전세계적으로 피부 관련 의료업계 종사자·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까닭에 ‘피부 올림픽’으로 불린다. 1889년 파리에서 시작, 그간 5년 간격으로 개최되었으나 이번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아시아에서는 서울이 일본 도쿄(1982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 도시다. 다음 대회는 2015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데, 이태리 로마·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제치고 총 281표 중 150표를 얻어 결정됐다.



 WCD는 크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됐다. ▷피부과 의사 대상 세미나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화장품 회사의 상설 부스 ▷그 외에서 장소에서 각기 열린 방문 기자단을 위한 기업체의 컨퍼런스다. 그러나 학술대회인 만큼 역시 주요 프로그램은 의료 세미나와 강연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320개 세션에서 2112개의 세미나와 강연이 열렸다. 최근의 연구 경향과 치료 접근 방법 등에 대해 국내외 유명 석학들의 강의가 열리고 소규모 모임이 이뤄졌다. 특히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해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드 추어 하우젠 박사와 만능 줄기세포 분야 권위자인 박인현 박사의 강연에는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논문 게재시스템인 ‘e-포스터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이를 위해 200대 이상의 컴퓨터가 동원됐고 2870개의 논문이 전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연에 대한 평가도 매일 시행됐다.











제약·화장품 회사들도 적극 동참



 이번 대회에는 제약회사와 화장품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메인 스폰서인 로레알 그룹은 코엑스에 대형 부스를 세우고 피부과학에 근거한 자신들의 대표 제품들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랑콤은 행사 1주일 전에 새롭게 들여온 피부 상태 측정기(다이아그노스)로 부스 방문자들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준 후 각자 피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화장품 샘플을 증정하기도 했다. 멀츠에스테틱스를 위시한 대형 제약회사들도 부스를 마련해 프리젠테이션을 펼치고 체험 공간을 제공했다.



 각국 기자단을 위한 브랜드들의 컨퍼런스는 코엑스 밖에서 이뤄졌다. 로레알 그룹은 지난달 26일 신라호텔에서 올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안티에이징 성분을 발표하고 화장품 개발에 피부과학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발표했다. SK-Ⅱ는 27일 삼성동 크링에서 자신들의 안티에이징 성분인 ‘피테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은희철 대회장(서울대 피부과 교수)은 “다양한 의료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이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단순히 피부과 영역을 넘어 국내 전체 의료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설명] 1.지난달 24일 열린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 개회식 현장. 2.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로레알그룹 리서치팀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이번 학회에서 새로 선보인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있다. 3.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코엑스에서 마련됐던 ‘한국인 마을’에서 한 외국인 참가자가 한복을 입고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여주고 있다. 4.코엑스에 마련된 화장품 브랜드 부스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제품 시연을 받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사무국, 로레알그룹 리서치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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