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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0층 높이에서 외줄타는 엄마와 아들 '아찔'

중앙일보 2011.06.06 14:05








지상 30m 공중에서 안전장치 없이 110m에 이르는 외줄을 탄 모자(母子)가 화제다. 엄마 딜라일라 왈렌다(58)와 아들 닉 왈렌다(32)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공중 외줄 타기의 창시자’로 유명한 조상을 기리고자 이 같은 이벤트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 모자는 4일 푸에토리코의 수도인 산후안 해변에 있는 콘라드 콘라도 플라자 호텔의 두 개의 탑 사이를 외줄로 연결했다. 무게 중심을 잡기 쉬운 모카신 형태의 신발을 신고, 딜라일라는 11㎏ 장대를, 닉은 20㎏ 장대를 들고 각각 다른 탑에서 외줄을 타기 시작했다.



가운데서 만난 이들은 서로를 건드리지 않고 비켜가는 묘기를 선보였다. 딜라일라는 허리를 굽히고 앉았고, 닉은 천천히 그녀의 머리 위를 타 넘었다. 위치를 바꾼 이들은 상대편의 탑까지 걸어가 드디어 위태로웠던 묘기를 성공리에 마쳤다. 외줄 아래서 이를 지켜본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들 모자는 ‘공중 외줄 타기’의 창시자로 유명한 칼 왈렌다(Karl Wallenda)의 후손이었다. 칼은 1978년 73세 때 외줄타기를 하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닉은 “사고로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우리 가문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었다”며 “그는 항상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리 집안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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