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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김진표와 검은 커넥션” 이석현 “곽승준 M&A 개입 의혹”

중앙일보 2011.06.03 01:50 종합 4면 지면보기
2일 열린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폭로가 쏟아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 전·현 정부의 책임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저축은행 폭로 … 전·현 정부 책임 공방

한나라당에선 신지호 의원이 나섰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과 노무현 정부 실세들 간 검은 커넥션(관계)”이라며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신 의원은 2007년 세 차례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 원내대표의 출입국 기록을 공개한 뒤 “김 원내대표의 2, 3차 방문 때 부산저축은행 간부들이 같이 현지에 있었거나 직전에 캄보디아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마다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있었다. 김 원내대표가 다녀오면 큰 프로젝트들이 움직였다는 정황으로 볼 때 김 원내대표와 김 부회장이 모종의 사업을 협력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김 부회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 2007년의 캄보디아 방문은 한·캄보디아 의원친선협회 활동과 선교사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에선 매번 저격수 역할을 해 온 이석현 의원이 나섰다. 그는 부실이 심각했던 삼화저축은행이 올해 2월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입김이 미쳤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곽 위원장이 올해 1월 이웅열 코오롱 회장,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한 식당에서 만난 뒤 삼화저축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살아났다”며 당시의 자리 배치도를 공개했다. “신 명예회장과 절친한 이웅열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구명로비를 했다는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다”는 말도 했다.



  곽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신 명예회장은 다른 테이블에 있다가 잠깐 들렀고 나와는 모르는 사이”라며 “이 의원 주장은 황당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도 “저축은행과 관련된 사람을 한 명도 알지 못한다”며 “무책임 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이웅열 회장 측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여야 의원들은 “(저축은행 감사 과정에서) 오만 군데서 청탁·압력을 받았다”고 했던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오만 군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총리는 “(감사원 감사에 대해 금감원 등에서) 어필(appeal·항의)이 많이 들어온다는 보고에 괘씸하다고 생각해 ‘오만 군데 압력’이라는 표현이 불쑥 나온 것이지,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다. 양심을 걸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그는 “‘오만 군데’라는 표현은 호남에서 쓰는 말로 ‘오공공공공’(5만)이 아니라 ‘여기저기’란 의미”라고도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관련자들이 광주일고 출신인데 (이 고교를 졸업한) 총리와 교류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어떤 취지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불쾌하다”고 답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구속기소된 데 대해선 “내가 감사원장이었을 때 같이 있었던 사람으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곪았으면 빨리 터뜨려 해결했어야 하는데 늦어진 것에 대해 현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남궁욱·김경진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신지호
(申志鎬)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부대표(총무담당)
1963년
김진표
(金振杓)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민주당 원내대표
1947년
이석현
(李錫玄)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1년
곽승준
(郭承俊)
[現]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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