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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물은 ‘들이켜고’ 물건은 ‘들이키고’

중앙일보 2011.06.03 00:13 경제 15면 지면보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한 콜라를 한 컵 들이키고 싶네” “이럴 땐 냉커피 한 모금 들이켜는 게 최고지”라고 얘기하는 등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이나 술 등의 액체를 단숨에 마시는 행동을 가리킬 때 이와 같이 ‘들이키다’와 ‘들이켜다’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는 ‘들이켜다’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콜라도 ‘들이켜고 싶네’로 표현해야 한다.



“긴장된 마음에 숨을 크게 들이켜고 문을 두드렸다”처럼 공기를 들이마시는 행동을 표현할 때도 ‘들이키다’가 아닌 ‘들이켜다’를 사용해야 한다.



‘들이키다’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는 의미로 쓰인다. “갑자기 비가 와서 물건들을 가게로 미처 들이킬 수 없었다” “의자를 안쪽으로 들이키고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물을 들이켰다” “물건을 들이켰다”에서와 같이 ‘들이켜다’ ‘들이키다’의 과거형은 ‘들이켰다’로 같다 보니 더욱 구분해 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물은 들이켜고, 물건은 들이킨다”와 같이 문장을 만들어 기억하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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