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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첫 퍼스트레이디는 김정일 생모가 아닌…

중앙일보 2011.05.31 14:53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으로 추정되는 인물(오른쪽 사진)이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47)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왼쪽 사진은 지난 24일 포착된 리무진에 동승한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다. 모두 같은 여성으로 추정된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난징의 판다전자를 방문할 당시 차에서 함께 내린 여성에 관심이 쏠렸다.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47)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언론은 그를 가리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북 영부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다’ 등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해외 공식 석상에 나선 북한의 첫 영부인은 김일성 전 주석의 두번째 부인 김성애였다.



김일성은 다른 국가의 정상들과 만날 때는 두번째 부인인 김성애와 동행했다. 김성애는 1970년대 초까지 김일성과 루마니아 등을 함께 방문했다. 해외 유력 인사들이 방북할 땐 김성애가 안주인으로 만찬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김정일이 권력을 잡자 그녀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김성애에게 쓰였던 ‘여사’라는 호칭은 박탈됐고 ‘동지’로 격하됐다. 김정일의 생모는 김정숙이다. 김정일이 생모 우상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김성애가 반발했지만 결국 뒤집지 못했다. 비운의 영부인이 된 셈이다.



김성애는 김일성과의 사이에서 김경진, 김평일, 김영일 등 세 자녀를 뒀다. 이 가운데 김평일을 후계자로 밀었지만 김정일에 후계자 자리를 뺏기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한편 이번 방중에서 김옥의 옷차림은 단연 화제였다. 김정일과 동승한 차에서 내릴 때 밝은 연두색 재킷을 입었다. 북중 정상회담 뒤 열린 만찬에선 연한 베이지색 의상을 입었다. 두 차례 모두 검은색 계열의 양복을 입은 이들 가운데서 돋보였다. 한 대북매체는 김옥이 미국·프랑스 영부인을 중심으로 유행인 로열룩(Royal Lookㆍ상류층 패션)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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