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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학점 이상만 반값등록금? 제 2의 카이스트 대란’ 인터넷서 논란

중앙일보 2011.05.31 11:54






5월 29일 한국대학생연합 학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 반값 등록금 실현과 청년실업 해소 '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안성식 기자)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 지원대상을 '평균 B학점 이상'으로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뜨겁다.



한나라당은 29일 "반값 등록금의 가이드라인을 '소득계층 하위 50%중에서 B학점 이상'으로 잡았다"며 "현재 대학생의 75% 이상이 B학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기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취지임에도 인터넷에선 대상자 선정 기준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트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등록금은 거의 모든 대학생들의 어려움인데 학점으로 대상자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등록금만으로도 힘든데 학점이라는 압박까지 학생에게 주고 있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학비를 벌기 위해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진짜 해야 할 공부보다 아르바이트를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에 소홀한 것이 사실인데 B학점 이상만 등록금을 지원한다면 무척 허탈할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카이스트 자살 사건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냐"며 "학점 압박으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극단적인 사건들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학점을 기준으로 제한하는 데 대해 찬성하는 글도 있다. “학생들이 등록금 지원을 받기 위해 조금 더 학업에 충실해지지 않겠는가”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등록금을 지원해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표실에서 반값등록금 관련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반값등록금을 정부여당에서 포퓰리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 정부여당에서 2006년 대선 때 한나라당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었다”며 “아직도 등록금이라는 시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장학금, 시혜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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