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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못하게 한 것 아니다”

중앙일보 2011.05.31 02:13 종합 3면 지면보기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로비 대상으로 실명 거론하고 나서자 권 수석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박종록 변호사에게) 전화가 와서 일언지하에 거절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권재진 민정수석 정면 반격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선 저축은행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못하게 한 게 아니라 정상적 프로세스에 따라 하도록 했는데, 어떻게 그게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권 수석은 자신과 박 변호사의 관계에 대해선 “단지 (사시) 동기일 뿐 몇 년째 만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도 “청와대는 저축은행과 관련한 어떤 형태의 청탁도 들어준 적이 없다”며 야권이 제기한 ‘로비 몸통설’을 공식 부인했다.



부산저축은행 인사들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게 로비설로 비화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앞으로 부산저축은행발 서류가 우편접수돼 다른 탄원서처럼 사회통합수석실 산하 국민권익비서관실을 거쳐 소관 부처인 금융감독원으로 이첩했다. 근래 금감원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하려고 했는데 부산저축은행에서 취하해 종결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탄원서를 처리했을 뿐이란 얘기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저축은행 문제에 있어 개혁의 중심에서, 개혁의 주체가 되고 있는 것은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사람들 대신 현 정부 인사들만 거명하는 데 대해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저축은행 관련자들이 전 정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현 정부 인사들의 이름만 흘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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