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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 줄고 경기는 크게 늘어

중앙일보 2011.05.31 01:38 종합 14면 지면보기



수도권에 2383만6000명 거주
5년 전보다 107만 명 많아져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38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 2276만7000명에 비해 106만9000명(4.7%) 늘었다.



 서울과 인천·경기도로 구성된 수도권의 면적은 1만1745㎢로 전 국토 면적(북한 제외 10만33㎢)의 11.7%다. 하지만 이곳에 모여 사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절반(49.1%)에 가깝다. 인구 밀도도 ㎢당 2025명으로 전국 평균(㎢당 486명)의 4배가 넘는다.



 수도권 집중현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나마 서울은 1995년 이후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울 인구는 979만4000명으로 2005년보다 2만6000명(0.3%) 줄었다. 특히 서울 성동구와 서대문구는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초 지자체 순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조사 때에는 전체 인구 대비 서울 인구의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도가 계속 팽창하며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인구를 수도권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경기도 인구는 1137만9000명으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96만4000명이나 늘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화성시로, 5년 전보다 20만 명이 늘어난 48만9000명이었다. 이 밖에 인구 증가율이 높은 도시 5곳 가운데 4곳을 경기도 도시들이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증가율이 전국 평균(2.8%)을 크게 웃돈 반면 지방에선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 전남이 4.3%(7만8000명) 줄었고, 부산(-3.1%), 대구(-0.7%), 전북(-0.4%), 경북(-0.3%)의 인구도 감소했다. 기초 지자체별로도 230개 시·군·구 가운데 134곳의 인구가 줄어 늘어난 곳(96개)보다 많았다.



 동 지역에 사는 인구는 398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인구를 전체 인구와 비교한 비율인 도시화율은 82%로 5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농촌 인구는 줄고 도시 인구는 늘어난다는 의미다. 한편 읍·면·동 가운데 웬만한 도시 못지않은 인구를 가진 곳도 있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12만1000명)과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10만5000명) 등으로, 장유면 인구는 충남 계룡시 인구(4만2000명)의 세 배 수준이다.



최현철 기자



◆인구주택총조사=인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 인구센서스라고도 한다. 로마 제국 시대에 인구 조사 담당 관리를 센소(censor)라고 부른 데서 센서스(census)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선 일제 강점기인 1925년 10월 ‘간이국세조사’라는 이름으로 인구 총조사가 처음 실시됐다.



◆중위 연령(Median Age)=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세워 반으로 나눌 때 기준이 되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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