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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반딧불이, 순천 물·꽃 보며 추억을 …

중앙일보 2011.05.31 00:39 종합 25면 지면보기
지방축제는 정치적 이벤트로, 너무 많다는 비판을 받는다. 내용이 비슷비슷한 데다 한두 해 반짝하곤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행사중 제대로 된 환경축제는 돋보인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한편, 꿈과 희망 추억까지 담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3일부터 나란히 환경축제 열려







무주 반딧불 축제에서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등을 활용해 불꽃을 만드는 전통 낙화 놀이를 재현한다. [무주군 제공]



 ◆반딧불 축제=반딧불이는 오염되지 않은 1급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322호)이다. 무주군이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전국 유일의 천연기념물 축제를 다음달 3~11일 무주읍 한풍루원 주변에서 연다. 1997년 처음 축제를 시작한 이래 전체 15회 행사 중 13회가 문화관광부의 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내용이 알차다.



 올해는 ‘반딧불 빛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주제로 환경행사와 문화·예술, 민속체험, 전시, 체험행사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반딧불이의 집단서식지인 용포리 잠두마을과 가옥리 갈골마을을 찾아가는 ‘신비탐사’를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한다. 꽁무니에서 빛을 내뿜는 반디의 생태·일생을 공부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운영하며, 전통테마파크에서는 암막시설을 갖춰 낮에도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다. 반딧불이 빛으로 실제 독서가 가능한지 실험하는 형설지공 체험도 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펼치는 전통 민속놀이도 볼 거리다. 천연 재료 불꽃놀이와 대금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남대천의 낙화놀이, 마을사람들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액막이놀이’ ‘기(旗)절놀이’ 등이 한풍루에서 펼쳐진다. 연극 ‘그 남자 그 여자’와 인형극 ‘옛날에 할머니는’, 어린이뮤지컬 ‘지지배배 지지배배’ 공연 등도 한다. 목공예와 천연 염색·비누 만들기, 규방공예, 퀼트 등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로 공인받은 반딧불 축제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063-324-2440)









순천시 장대공원 인근 동천을 수놓을 LED(발광다이오드) 꽃들. 3일 에코지오 페스티벌 개막식 때 점등식을 한다. [순천시 제공]



 ◆에코지오 페스티벌=전남 순천시 순천만과 동천 변 일대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2011 순천 에코지오 페스티벌’이 열린다. 개막식은 3일 오후 6시에 한다.



 페스티벌은 자연과 동화되어 ‘재미’ ‘환경’ ‘시민 참여’ 중심의 오감만족 축제로 펼쳐진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13년에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의 기반을 다지고, 국제적 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페스티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천을 에워싼 꽃의 향연인 ECOGEO 플라워 어워드, 꽃을 닮은 어린이 어워드 ‘누가 꽃이고 누가 사람이지’, 순천만의 풍경을 하얀 도화지에 담는 생생 꽃 그림 사생대회이다. 동천에 감미로운 통기타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동천 쎄시봉’, 종이컵과 비닐로 만드는 짱뚱어가 하늘을 나는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임승규 축제 집행위원장은 “동천은 순천의 구 도심과 신 도심을 가르는 젖줄”이라며 “축제가 구 도심과 신 도심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화합과 이해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순천시 관광진흥과(061-749-4222).



이해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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