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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어렵다지만 중국선 원가경쟁력 커 … 승산 있다”

중앙일보 2011.05.31 00:29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 30억 달러 투자 쑤저우 LCD공장 착공



30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삼성전자 LCD 공장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공장 착공을 위한 발파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으로 2009년 처음 공장 건설 방침을 세웠을 때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중국 시장에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11세대 LCD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는 문제는 LCD의 경쟁 상품으로 부상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장성·시장상황을 두루 고려해 내년께 결정할 생각이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장(사장)은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30일 열린 삼성전자 중국 LCD 공장(SSL)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원기 사장



이날 7.5세대 LCD 공장 착공식에는 한국 측에서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와 안총기 상하이총영사,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전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뤄즈쥔(羅志軍·나지군) 장쑤성 당 서기, 중국국가발전개혁위 장샤오창(張曉强·장효강) 부주임, 장훙쿤(蔣宏坤·장굉곤) 쑤저우시 당 서기, 마밍룽(馬明龍·마명룡) 쑤저우 공업원구 당 서기, 자오중야오(趙忠堯·조충요) TCL 사장 등이 얼굴을 내밀었다.



 장 사장은 착공식 직전에 한국 언론들과 만났다. 장 사장은 LCD에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는 유리 공장을 현지에 세우는 방안에 대해 “삼성코닝이 인근 지역에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쑤저우 인근 쿤산(昆山)에 이미 진출한 일본 업체(아사히 유리)의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쑤저우에 이미 투자한 11개 법인의 누적 투자액이 24억 달러인 데 비해 이번에 LCD 공장 한 곳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투자 리스크는 없나.



 “2008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LCD 가격이 크게 떨어진 뒤 아직 만회되지 않고 있다.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OLED가 나왔지만 아직은 LCD를 대체할 기술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LCD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공장 건설은 여전히 필요한데 원가경쟁력과 시장성 측면에서 중국이 유리하다고 본다.”



 -설비투자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LCD 시장에서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숫자로만 보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항상 그랬다.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삼성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에서 우위다.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출한 뒤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쑤저우 공장이 2013년 초 가동되면 손익분기점은 언제쯤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나.



 “생산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1~2년쯤이면 가능할 것이다.”



 -지분 10%를 투자한 중국 파트너 TCL과의 협력 관계는.



 “TCL은 삼성전자 쑤저우 법인인 SSL의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CL이 광둥(廣東)성 선전(深?)에 건설 중인 LCD 패널공장(CSOT)의 지분 15%를 갖고 있다. 서로 지분 보유 비율만큼 LCD 패널을 공급받기로 약속했다. ”



 -앞으로 LCD 사업 투자전략은.



 “한국에서 8세대 라인을 건설한 뒤 중국에 57만㎡에 이르는 7.5세대 공장을 건설하고 다시 한국에 11세대를 포함한 차세대 라인을 계획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시장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차세대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께 결정할 방침이다.”



쑤저우(장쑤성)=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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