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속 아이콘 비추면 3D 공룡 튀어나오듯 생생

중앙일보 2011.05.31 00:15 경제 11면 지면보기



교실 파고드는 스마트 학습교재 어떤 게 있나



증강현실을 적용한 프린스상사의 과학교재 ‘사이언스펀’의 모습. 도토리→다람쥐→뱀→독수리로 이어지는 먹이 피라미드를 실감나는 3D 영상으로 보여준다.





#초등학교 과학시간. 교사가 분필 대신 ‘마커’란 이름의 특수 기호가 인쇄된 카드를 집어든다. 노트북 카메라에 이를 비추면 화면에 먹이사슬 원리를 보여주는 3차원(3D) 입체 영상이 떠오른다. 영상은 프로젝터를 통해 교실 앞 스크린에 투사된다. 학생들은 칠판 대신 스크린을 보며 생태계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한다.



#고등학교 휴식시간. 학생들은 종이 성적표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기 성적을 확인한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이 앱은 유명 영어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추천한다. 학생은 앱에 탑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장에 있는 어머니에게 “오늘부터 새 강의를 수강할 예정”이란 메시지를 날린다.











경기도 광명의 광덕초등학교에서 ‘사이언스펀’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스마트 혁명이 교실로 파고들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응용한 디지털 교재가 등장하고, 학습 방향과 방식을 제안하는 앱까지 나왔다.



 교육기자재 전문기업인 프린스상사는 최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3D 기술을 적용한 과학 교재 ‘사이언스펀’을 내놨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의 그림이나 메시지 등을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가령, 실제 거리 모습을 촬영한 뒤 만화 캐릭터가 여기를 활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식이다. 사이언스펀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과학 교과 전 과정이 담겨 있다. 뱀이 다람쥐를 삼키고 그 뱀을 다시 독수리가 낚아채는 모습이 실사 배경의 3D 영상으로 펼쳐진다. 정종훈 프린스상사 이사는 “종이 교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하고 흥미로워서 주의가 산만한 학생도 집중도가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학습교재 제작사인 삼성당도 얼마 전 3D 증강현실을 활용한 아동도서 ‘공룡이 살아 있다’를 펴냈다. 지면에 인쇄된 아이콘을 노트북 카메라로 비추면 모니터에 움직이는 공룡이 나타난다.









경남 통영의 사량초등학교 학생이 LG유플러스의 교육용 태블릿PC ‘에듀탭’으로 공부하는 모습.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이 SK텔레콤의 교육서비스인 ‘스마트 쌤’ 앱으로 공부하는 모습.



 앱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두산동아는 자사가 발행하는 중학교 교과서 14권을 담은 아이패드용 앱을 만들었다. 수학 앱은 별도 연습장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칠판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는 원어민 발음을 들어가며 회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아와 초·중등학생을 위한 ‘스마트 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 온라인 장터인 ‘T 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한솔교육과 두산동아의 학습용 콘텐트를 볼 수 있다. 학습과정별 목표를 설정한 뒤 월별 성취도 확인이 가능하다. ‘1대1 질문 코너’를 통해 학년별 상담 교사의 학습지도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갤럭시탭(7인치)과 안드로이드폰용만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은 7월에 나온다. 6월 30일까지는 무료, 7월부터는 5000원이다.



 KT와 스마트러닝코리아는 맞춤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캠퍼스 시스템’을 10월 서울 경복고에 도입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앱 형태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학생들의 이해 수준과 학습 형태, 흥미 등을 실시간 분석해 각 학생에게 필요한 강의 동영상 등 학습 콘텐트를 제시한다. 장기간의 성적을 분석하고, SNS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학생회장을 선출하거나 매점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 혁명은 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경남 통영의 사량초등학교는 올 1학기부터 전교생 32명 모두에게 교육용 태블릿PC ‘에듀탭’을 지급했다. 아이스테이션이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제품이다. 공부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검색을 해보고, 방과 후에는 이를 통해 EBS 강의도 듣는다.



  허진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