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본준 부회장 “싸움닭이 돼라”

중앙일보 2011.05.31 00:12 경제 2면 지면보기



한발 더 나간 ‘독한 LG론’
노조 축구대회서 뛰기도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오른쪽)이 27일 노조창립 기념일을 맞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친선 축구대회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싸움닭 같은 투지만 있다면 어떤 승부도 이길 수 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독한 LG’에 이어 ‘싸움닭’ 구호를 꺼내들었다. 27일 노동조합 창립 48주년(5월 30일)을 맞아 경남 창원에서 열린 노조간부 체육대회에서다. 구 부회장은 대회가 열리기 전 인사말에서 “취임 이후 제조업의 기본 경쟁력이 되는 연구개발·생산·품질 분야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지만 더욱 더 독하게 실행해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다 같이 뛰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를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위기의 순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팀워크 ▶어떤 승부에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자신감과 싸움닭 같은 투지 등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강하고 독하게 일해야 한다는 구 부회장의 메시지가 독한 승부욕을 주문하는 ‘싸움닭’ 구호로 좀 더 강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대회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과 배상호 노조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열린 노경(勞經) 친선 축구대회에서 전반전 풀타임(15분)과 후반전 초반까지 직원들과 함께 뛰었다. ‘노경’은 노동자와 경영자를 지칭하는 말로, LG전자가 1993년부터 ‘노사’라는 용어 대신 쓰고 있다. 노사라는 말에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인식에서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때 노조가 임금 인상을 회사에 위임했고,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균 5.2% 임금 인상으로 화답했듯이 LG전자의 노경은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로 단단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