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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세계 2위 홈쇼핑 등극 눈앞

중앙일보 2011.05.31 00:12 경제 2면 지면보기



해외 사업 고속성장 힘입어
올해 매출 4조5000억 전망





CJ오쇼핑이 1분기 동안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인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세계 1위 홈쇼핑 사업자인 미국 QVC에 이어 2위 사업자에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건 해외 매출이다. 중국·인도에서의 1분기 매출은 4015억원.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액수다. 해외 매출 비중으로선 역대 최고치다. CJ오쇼핑이 2004년 중국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래 해외 매출은 해마다 평균 81%씩 성장했다. 특히 2009년 인도에 진출하고 지난해 중국에서 24시간 방송권을 획득한 게 주효했다.



 CJ오쇼핑이 중국과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은 현지화다. 유력 방송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해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없앴다. 상품도 현지 상황에 맞게 개발했다. 인도에서만 200만 개가 팔리며 ‘대박 상품’이 된 직화오븐이 대표적이다. 인도 사람들은 난(구워 만든 인도식 빵)이나 탄두리 치킨 등 굽는 요리를 즐겨 먹지만 오븐을 갖춘 가정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가스레인지에서 쓸 수 있는 국내 상품 직화오븐을 들여와 팔았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중국에서는 물건을 배달하면서 현금이나 직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고급화. 주고객층을 중상층 이상으로 잡고 순금으로 된 골드바를 판매하는가 하면 BMW 자동차와 한 채에 5억원에 달하는 연립형 교외 별장을 팔기도 했다.



 CJ오쇼핑이 중국과 인도에서 유력 유통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중소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졌다. 해피콜의 ‘양면 프라이팬’은 지난해 6월 이후 톈진(天津) 지역에서 방송되는 톈톈CJ에서 매주 1~2회씩 방송 중이다. 방송 때마다 1000세트가량 팔린다. 동경모드의 여성 속옷 브랜드 ‘피델리아’는 중국 일반 속옷보다 50%가량 비싼 가격에도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 김영근 글로벌사업부장은 “올해 안에 베트남과 일본에서도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3년께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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