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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단원평가 출제경향 알고 공부하자

중앙일보 2011.05.22 23:57



국어 - 교과서 지문 전체 내용 이해를
수학 - 문제 풀이과정 쓰는 습관 들이길
사회 - 유적지 탐방, 역사책 읽기 도움
과학 - 개념을 실험과 연결시켜 익혀야







서울 초등학교에서 단원평가가 실시된 지 두 달이 지났다. 초등 교사들은 “수업시간만 충실하면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부모는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치러지는 단원평가가 부담스럽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장학자료집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과목별 공부법을 살펴봤다.



대화 녹음해 바른 언어습관 형성



 국어는 교과서에 나온 지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예를 들어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개미가 베짱이에게 “같이 일하자”고 말한 의도를 알 수 없다. 자료집에는 개미의 마음을 묻는 문제의 정답이 ‘걱정스럽다, 놀고 있는 베짱이가 부럽다’고 돼있다. 그러나 자칫 ‘겉으로만 걱정해주고 있다, 베짱이에게 일을 시키고 자기가 놀려고 한다’는 등의 엉뚱한 답을 할수 있다. 평소 교과서 등의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요약해 글로 쓰거나 말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서울 숭의초 장혜영 교사는 “책을 읽을 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습관을 기르면 집중력도 올라가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 때 주인공의 마음은 어땠을까? 더 나은 선택은 없었을까?’와 같은 질문이다. 또 평소 말을 하거나 문장을 쓸 때 정확하게 표현하고 끝을 맺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충대충 쓰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면 시험 볼 때도 버릇이 그대로 나온다. 쓰기보다 말하기 습관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장 교사는 아이와의 대화를 녹음해 들려주는 방법을 추천했다. 자녀의 언어 습관을 금방 확인할 수 있고, 아이 스스로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문장형 문제에 익숙하도록 연습



 ‘2+2’와 같은 단답형 수학문제는 기본적인 계산능력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하지만 ‘2+2’가 ‘사과 2개와 귤 2개가 있다면 모두 몇 개가 있을까?’처럼 문장형으로 바뀌면 아이들은 당황하게 된다.



 특히 서술형 평가는 풀이과정까지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서울 묵동초 이재영 교사는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푸는것 보다 한 문제, 한 문제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는 답을 확인하지 말고 다시 풀어봐야 한다.



 안 풀리는 문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생각해보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스스로 고민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문제가 자신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답을 맞혔다고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물어보고 풀이과정을 써보는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답을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서울 불암초 김남준 교사는 “요즘은 단순한 계산문제보다 생각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며 “수학에 대한 이해 없이 요령이나 공식만으로 암기해 문제를 푸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교과서 용어로 바른 답 작성



 사회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재해석하거나 도표를 해석하는 문제, 두 자료를 통해 공통점을 찾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그래프나 도표를 해석하는 문제를 풀 때는 교사가 요구하는 핵심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서울 금성초 소진권 교사는 “사회는 교과서에 나온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産業), 도시(都市), 고장(故障) 같은 한자어는 뜻을 풀어서 이해해야 외우기 쉽다. 교과서 소단원별로 처음 부분에 나와 있는 용어설명 코너를 활용하면 좋다. 소교사는 “답을 작성할 때도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해야 하고, 글씨도 정성껏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답이 맞아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면 오답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평소 사회과목 서술형 문제를 자주 접해보고 문장형으로 쓰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사회는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과목이므로 생활 속에서 다양한 학습을 진행하면 좋다. 소 교사는 부모와의 대화, 역사유적지 체험, 국사와 세계사 분야 독서, 뉴스 시청, 신문기사 읽기 등의 방법을 추천했다.

 

자신만의 과학 해설서 만들자



 과학은 개념과 탐구능력을 평가하거나 자료해석·결과도출과 같은 통합탐구능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관찰한 결과에 대해 묻는 문제를 풀 때는 사실만 써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배추흰나비는 날개·몸·다리로 이뤄져 있다’라는 답을 요구할 때 ‘배추흰나비의 몸은 길어 보인다, 눈이 징그럽다’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기술하면 정답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배운 개념을 실험과 연결해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서울 가인초 권오준 교사는 “과학 수업과 관련된 자신만의 해설서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책에 ▶실험을 한 이유 ▶실험 과정 ▶같게 해야 하는 조건과 다르게 해야 하는 조건 ▶실험 결과 ▶실험결과로 알 수 있는 과학적 개념 ▶이런 개념이 이용되는 실제 사례 등을 정리하면 된다. 또 교과서의 각 단원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내용이 뭔지 먼저 파악하면 좋다. 예를 들면 6학년 1학기 1단원 ‘빛’에서‘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해 물체를 보게 되는것일까?’라는 학습 문제가 제시된다. 학습이 끝나면 아이는 “빛이 있어야 물체를 볼 수 있다. 물체에서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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