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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철 강사에게 듣는 수능 영어 학습법

중앙일보 2011.05.22 23:38



문법책 공부 대신 독해문제 풀며 문장구조 이해하는 게 효과적





외국어영역은 노력에 비해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는 과목 중 하나다. 독해와 문법, 어휘까지 매일 꾸준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1997년부터 EBS에서 수능 외국어영역을 강의했고 현재 KBS 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하는 영어전문가 이근철(사진)씨를 만나 수험생의 전략적 영어학습법을 들었다.



-외국어영역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디가 약한지 찾는 것이 우선이다. 수능은 출제유형이 정해져 있고 출제위원은 유형에 따라 문제를 만든다. 이유형 중 자신의 약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단순히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안 풀리는 문제를 하나 고른 뒤 완벽히 분석해야 한다. 문장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면 그 원인이 ▶단어 ▶복잡한 문장구조 ▶글의 추상적 내용(추론) 중 무엇 때문인지 찾아본다. 단어나 문장구조가 문제라면 이 부분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글의 추상적 내용이 이해가 안돼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이는 영어실력보다 국어실력과 관계 있다.



-각 약점별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단어를 외울 때는 꼭 필요한 기본·필수 어휘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려운 단어가 출제돼 학생들이 의미를 몰라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능 출제방침이 그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문장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문법책보다 독해문제로 해결할 것을 권한다. 수능에 2문제씩 등장하는 문법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구문 해석을 묻는 문제다. Where와 that, ing와 to의 구문뜻을 묻는 식이다. 독해지문을 볼 때 가장 쉬운 예문 한 가지만 정확히 이해하면 해결된다. 추론실력이 부족하다면 영어공부보다 언어영역 문제를 많이 풀고 독서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성적이 향상된다.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싶은 수험생에게 조언해달라.



 문제 분류 연습에 익숙해져야 한다. 낯선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외국어 영역 독해 문제는 저·중·고난도의 3종류로 나뉜다. 단어가 쉽고 글의 흐름 중반전도 없는 문제는 저난도다. 이런 문제는 문단의 앞부분만 읽고 답을 체크해도 맞는 경우가 많다. 반전은 없지만 단어가 어려운 문제는 중난도에 속한다. 고난도 문제는 단어도 어렵고, 글의 흐름상 반전도 있다. 재활용(Recycle)을 예로 들면 저난도 문제는 재활용의 장점만 부각하는 반면, 고난도 문제는 글의 말미에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려면 비용이 더 든다는 식으로 반전을 둔다. 이런 전체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때 함정을 피할 수 있고 최상위권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근철씨는=1966년생.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대학원 졸업. 1990년부터 대학강의를 시작했고, 1994년 멕시코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서 통역을 맡았다. 1997년 EBS 외국어영역 강의를 시작해 인기를 끌었다. 2007년부터 KBS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팝스를 진행하고 있다.뉴욕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체험형 영어회화 서비스 '토크리시(www.talklish.com)를 개발해 6월 중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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