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파구의회, 낙선의원 외유성 출장 이어 이번엔 북유럽 출장

중앙일보 2011.05.22 11:48
서울시 송파구의회 의원들과 정년 퇴임을 앞둔 공무원이 해외 연수를 떠난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구의회 간에 ‘외유성 출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송파구의회 등에 따르면 23일부터 스웨덴ㆍ핀란드ㆍ노르웨이ㆍ러시아 등 4개국 해외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기간은 10박 12일. ‘복지관ㆍ노인요양시설 등 선진국 복지시설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의원의 1인당 경비는 360만원, 총 예산은 6300여 만원으로 책정됐다. 구자성 부의장 등 구의원 13명과 김태두 구의회사무국장 등 수행공무원 4명이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일정표엔 각 시설을 둘러보는 한편 현지 문화탐방 등 관광성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온라인편집국은 송파구 의회에 일정표 열람을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

김태두 사무국장은 “송파구에 대입시킬 북유럽의 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 간다”며 “행안부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가는 해외 연수이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의회는 지난해 6월 구의원 17명이 선진의회 견학과 방재시설을 본다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11명은 6·2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의원들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곧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뭘 배워서 구정에 반영하겠느냐"고 비난했다.



송파구 의회의 이번 북유럽 출장에는 7월 1일자로 정년퇴임하는 고위공무원이 끼어있다.

이와 관련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이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송파구 구의원 13명과 퇴직 예정인 사무국장 포함해 직원 4명이 북유럽으로 10박 12일 외유갑니다”라며 “국민세금으로 잘 놀고 오라고 무한알티(RT) 부탁합니다”라고 올렸다.



트위터러는 “북유럽 방문, 또 놀러가는 출장인가” “뻔하다. 세금 펑펑 쓰고 오겠네” “출장 후 어떤 결과물을 가져오는지 샅샅이 살피겠다” “구의원들은 출장 가기 전에 일정부터 공개하라” “아무리 수행하자고 해도 퇴임 직전에 해외 출장? 외유성 냄새가 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지은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