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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경멸하면 결코 부자될 수 없다”

중앙선데이 2011.05.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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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명품 재테크 자문단’이 말하는 부자의 세계









대한민국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부자들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고민을 하는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은행·증권·부동산·세무·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SUNDAY ‘명품 재테크 자문단’이 19일 부자들의 특별한 세계와 성공 비결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부자는 변화에 민감하고 정보에 빠르며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며 “아파트 위주의 메마른 투자에서 미술품·와인 등 감성 투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에 대해 한동철(부자학연구학회장)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약 60%가 근검 절약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이라며 “35%는 대기업 임원과 변호사·의사 등 전문가형, 나머지 5%는 재벌 집안의 상속형 부자”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특성과 관련해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부자들은 경제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비상한 능력이 있고, 고급 정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창희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은 “상상력이 풍부하며 상황에 따른 판단력과 응용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관심사와 투자 대상에 대해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진짜 부자들은 아파트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임대료 수입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중소형 상가건물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50~60대 중장년층 부자들에게 상가 건물은 성공의 상징이자 ‘로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홍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요즘엔 부자들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주식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김순응 아트컴퍼니 대표는 “세계적인 부자들 사이에선 부동산·주식처럼 ‘메마른 투자’보다는 패션·예술 같은 ‘감성적 투자’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큰 고민은 가업 승계와 상속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의준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가장 큰 고민은 내야 할 세금을 다 내면 현실적으로 가업의 승계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가업의 승계를 위해선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일찍 대비할수록 세금 감면을 받을 방법이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윤설희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장은 “미리 물려주면 자칫 자녀들에게 ‘찬밥 신세’가 될까봐 걱정한다”며 “1세가 쌓아올린 부를 2세가 제대로 지키는 확률은 2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는 “재산을 아름답게 물려주는 방법으로 사회공헌과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법적·제도적인 정비가 미흡하다”며 “예컨대 수천억원의 보유 주식을 기부하면 추가로 수백억원의 현금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한 비결에 대해 한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는 부자라면 덮어놓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며 “부자를 경멸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부자 흉내를 낼 게 아니라 자신에 맞는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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