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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중 때 거절당한 최신 무기 지원 또 요청할 수도

중앙선데이 2011.05.22 01:20 219호 4면 지면보기
천레이 전 헤이룽장성 성장의 부인 리민이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창춘~베이징(1051㎞) 구간을 시속 약 70㎞의 속도로 달리면 22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 투숙하고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9개월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에는 후 주석이 수도 베이징을 떠나 지방 도시인 창춘에서 김 위원장을 맞아 파격적인 의전으로 평가됐다.

우방궈(吳邦國·오방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 상당)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아시아·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이기 때문에 면담이 어렵지만, 원자바오 총리는 22일 오후에는 도쿄에서 귀국할 예정이어서 면담이 가능하다. 단순 계산으론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중국의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최대 8명까지 면담이 가능하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 전반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다이빙궈(戴秉國·대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서울과 평양에 잇따라 급파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6자회담 재개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남북한의 군사력 불균형과 한·미의 잦은 군사 훈련을 구실로 내세워 중국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2010년 3월 26일)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5월 방중 당시 중국 측에 페이바오(飛豹·나는 표범)로 불리는 젠훙(殲轟·JH)-7 전폭기 30대를 비롯한 최신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이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5월 9일자 1면>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 당 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해 중국은 지난해 9월 말 저우융캉(周永康·주영강)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핵심 이슈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안정적인 후계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물적 기반 조성을 내세워 김 위원장이 경제 지원의 절박함을 강조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극심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뿐 아니라 경제 발전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도 김 위원장에게는 절박한 관심사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측은 북한이 적극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야 그에 걸맞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통 큰 합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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