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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는 공부 벌레들’ 하버드대학 축구팀 서울대와 경기하러 왔다

중앙일보 2011.05.21 00:18 종합 30면 지면보기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가 서울대학교와 축구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의 경기는 25일 서울대에서 열린다. 지난 19일 방한한 하버드대 축구팀은 23일 고려대 축구팀에 이어 30일에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과도 친선 경기를 한다. ‘축구하는 공부 벌레’의 실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하버드대 축구팀은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 모인 팀이다. 수업이 없는 오후 시간을 골라 일주일에 세 차례 두 시간가량 훈련한다. 1~3월은 휴식기로 학업에 집중한다. 훈련 시간이 짧다고 실력이 모자라는 건 아니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아이비리그에서 2009년 14승1무4패로 우승하는 등 1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교내 인기도 대단하다. 홈경기마다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버드(Harvard)’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시끌벅적한 응원으로 상대팀의 기를 죽인다.



 하버드대 축구팀의 중심은 한인동포 2세 알렉스 지(23·경영학과 4년)다. 그는 텍사스 플라노웨스트 고교 축구팀 주장으로 뛰다 하버드대 감독에게 발탁됐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성품까지 좋아 축구팀 감독의 추천으로 하버드에 합격했다. 2007년부터 주전 공격수로 뛰며 수차례 아이비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졸업반이라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모국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의지로 학교 측에 한국행을 허락받았다. 그는 “부모님의 나라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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