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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웰사건’은 스탈린 음모?

중앙일보 2011.05.18 01:09 종합 16면 지면보기



NYT 신간 ‘51구역’ 소개



1995년 공개된 ‘로스웰 외계인’ 사체 영상물.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포토]



미확인비행물체(UFO)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947년의 미국 ‘로스웰 사건’이 실은 냉전 시절 소련이 꾸민 공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미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벌인 음모라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 전업작가 애니 제이컵슨(Annie Jacobsen)의 신간 『51구역(Area 51)』을 소개했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7월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추락했고, 여기서 괴(怪)사체가 발견된 일을 말한다. 90년대 초 사체가 외계인이란 목격담이 등장하며 미 국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 뒤 추락 물체가 풍선이 아닌 소련의 레이더망 교란용 특수비행선이며(95년), 사체는 실험용 인체모형(97년)이란 미 공군의 공식 발표에도 의혹은 계속됐다.



 하지만 제이컵슨의 책에 따르면 로스웰 사건의 사체는 외계인이 아닌 소련이 만든 ‘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소련은 나치가 생명공학적으로 만든 괴생명체를 입수했다. 스탈린은 이를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기로 사용할 생각을 했다. 아이디어는 미 유명배우 오슨 웰스의 라디오 드라마 ‘우주전쟁’에서 나왔다. 1898년 나온 HG 웰스의 공상과학 소설을 각색한 이 드라마는 화성인의 지구 침공 내용을 담고 있다. 38년 방송 당시 청취자들은 드라마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해 큰 소동을 벌였다.



 제이컵슨은 소련 정부가 이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나치 과학자를 통해 외계인 모습의 ‘괴물’을 만들고 이를 무선 조종 비행기에 실어 미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생물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책에 대해 미 공군은 “아직 읽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제이컵슨의 책을 소개하며 로스웰 사건을 비롯한 주요 음모론 열 가지를 소개했다. 신문은 9·11테러,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아폴로11호 달착륙 등을 언급하며 “이런 역사적 사건들이 조작됐거나 사실이 아니란 황당한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텔레그래프가 뽑은 10대 음모론



1. 부시, 9·11 테러 계획을 알면서도 방치



2.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미국 우파의 소행



3. 미국 로스웰 사건은 외계 비행물체의 추락



4.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사기극



5. ‘일루미나티’ 등 비밀집단이 세계를 좌우



6.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은 거짓



7. 셰익스피어는 가상의 인물



8.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이미 사망



9. 해럴드 윌슨 전 영국 총리는 소련 국가 보안위원회(KGB)의 스파이



10. 에이즈는 세계보건기구의 실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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