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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파키스탄에 손짓 …‘틈새외교’ 벌이나

중앙일보 2011.05.18 01:08 종합 16면 지면보기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 방중 … 클린턴은 급히 파키스탄으로



길라니 총리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금 간 미국·파키스탄 사이를 중국이 파고들며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두 나라의 우의를 과시하자, 다급해진 미국은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의 파키스탄 방문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보내 틀어진 양국 관계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17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열린 문화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18~20일 베이징에서 원자바오(溫家寶·온가보) 총리,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간 우의를 다진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길라니의 방중 목적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축하하려는 것이라 고 밝혔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밀월’은 지난 2일 빈 라덴 사살 이후 두드러졌다. 파키스탄이 그의 은신처를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미국이 제기하자 중국 외교부는 “파키스탄은 자국 사정에 맞는 반테러 정책을 펴왔다”고 옹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중 하나인 환구시보는 9일 ‘수위를 혼내는 것처럼 파키스탄을 대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로 미국을 비난했다.



 미군이 자국 영토 내에서 사전 통보 없이 독단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것을 성토해온 파키스탄도 이에 화답했다. 길라니는 8일 “중국은 파키스탄 최고의 친구이자 가장 신뢰할 이웃”이라고 했다. 이어 12일 열린 자국 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개소식에선 “양국의 우호관계는 파키스탄 힘의 원천”이라며 원전 건설을 주관한 중국을 치켜세웠다. 이 원전의 원자로 2호기 추가 건설 계약도 중국과 체결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파키스탄으로 날아가 사태 진정에 나섰다. 협상 결과 파키스탄 외무부는 16일 “파키스탄과 미국은 앞으로 테러단체 간부들을 겨냥한 작전을 공동 수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조만간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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