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륜 중계만 14년 … 큰길 달릴 생각에 가슴 설레

중앙일보 2011.05.18 00:31 종합 24면 지면보기



김찬호 체육진흥공단 아나운서
방이동~미사리 자전거 출퇴근
직접 달리며 선수들 심리 파악
자전거 행사 더 활성화됐으면





쉬익-. 16일 오후 2시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안녕하세요. 날씨가 정말 좋은데요.” 막 자전거에서 내린 남자가 인사를 건넸다.



 낯이 익다. 한때 방송에 출연해 ‘마쥐막(마지막) 한바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경륜·경정 아나운서 김찬호(39·사진)씨다. 김씨는 “29일 열리는 ‘2011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 참가를 위한 준비운동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참가다.



 “경륜 중계를 하면서 ‘나도 자전거를 타고 큰길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자전거 행사는 드물더라고요. 자전거 대행진 개최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김씨에게 ‘자전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어린 시절에는 인쇄업을 하는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운반용 자전거를 탔다. 군제대 후 아르바이트 삼아 목포에서 라디오방송 리포터를 할 때도 자전거로 시내를 누볐다. 심지어 e-메일 ID도 ‘사이클김(cyclekim)’이다.



  집인 서울 방이동에서 직장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까지 18㎞를 매일 출퇴근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말에는 인근 주민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환경사람 캠페인’ 보조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누빌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씨는 또다시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았다.



최모란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