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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들고 온 최경주 “재기하겠다는 약속 지켜 이긴 순간 눈물 쏟아졌다”

중앙일보 2011.05.18 00:30 종합 28면 지면보기






최경주



“(우승을 못했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 프로골프투어(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경주는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급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이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생각을 했다. 팬들과 스폰서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했을 때 울먹였는데.



"3년 전 우승을 마지막으로 부진이 계속됐을 때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 자신과 팬들에게도 재기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우승한 순간 힘들었던 지난 세월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의 의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리지만 사실 PGA 투어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대회 우승 못지않게 자부심을 느낀다. 대회가 열린 소그래스TPC에는 태극기가 내년까지 걸려 있을 것이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은.



"벌써 내년 마스터스를 준비하고 있다. 골프가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는 스포츠라 특정 메이저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이가 40세를 넘었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몸 상태는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기록을 봐도 그때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비거리 욕심을 버리고 나만의 색깔을 내려고 한다.”



-올해의 목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본다. 그리고 세계랭킹이 15위까지 올라갔으니 올해 목표는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PGA 투어에서 몇 승을 더 추가할 수 있겠는가.



"이번 우승으로 8승을 올렸으니 9, 10승은 쉽게 오리라고 본다. 이번 우승이 터닝포인트였다. 내 생애 최고 랭킹이 5위였으니 다시 역대 최고 랭킹에 근접해 올라가 보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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