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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식정보타운 3.3㎡당 평균 2000만원 될 듯

중앙일보 2011.05.18 00:22 경제 4면 지면보기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서울 고덕, 강일3, 강일4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등 4곳이 지정되자 주택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입지여건과 교통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과 동부권 주택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장은 청약 대기수요 증가로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주택건설업체들은 분양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5차 보금자리 4곳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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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여건은 강일 3·4지구=5차 보금자리지구 4곳은 대부분 지하철역이나 주요 간선도로가 가깝다. 그중에도 강일3·4지구의 교통여건이 가장 뛰어나다.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중부고속도로·서울~춘천고속도로를 쉽게 탈 수 있다. 강일3지구는 2015년 개통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일4지구는 한강변이어서 쾌적성에서 강일3지구보다 낫다.



 주거환경 면에서는 고덕지구가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고덕동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어 생활편의시설이나 교육시설이 강일지구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변의 낡은 아파트(주공2·3단지 등)가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면 주거여건이 더 나아진다.



 발전 가능성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보금자리주택뿐 아니라 지식기반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자족형 지구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도심만큼은 아니지만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 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이 인접해 있고, 과천~봉담고속·제2경인고속도로가 지구 앞을 지난다.



 강일3·4지구는 서울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다. 수도권 사람이라면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노릴 만하다. 수도권 수요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많아 당첨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덕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청약저축 불입액 커트라인이 1200만~1300만원, 강일 3·4지구는 1100만원 정도에서 끊길 것으로 내다본다.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앞서 분양된 위례신도시나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보다는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세 차익 많지 않을 듯=강남권 보금자리주택처럼 시세의 절반에 나오는 ‘로또’는 이제 없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를 인근 시세의 80~85%로 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법안을 제출했다. 과도한 차익을 막고 ‘반값’ 분양가 때문에 주택시장이 교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분양가는 2년 전 나온 강남지구(3.3㎡당 평균 1000만원 선)보다 훨씬 비싸진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강동구 강일동 일대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1500만원 선, 과천은 3.3㎡당 평균 2500만원 정도다. 정부 계획대로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하면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정도라는 얘기다. 기존의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처럼 분양가가 시세보다 확 낮아지진 않겠지만 주택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인근 주택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싼 분양가가 주택 구매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며 “게다가 보금자리주택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 전세난까지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주택건설업체들도 걱정이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정책실장은 “보금자리주택과 경쟁하려면 민간 아파트는 분양가를 더 내리거나 품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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