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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it item ② 맥시스커트

중앙일보 2011.05.18 00:13 경제 18면 지면보기






올봄 가장 뜨는 일자형 맥시스커트. 형광색이 들어간 상의와 뱅글·샌들과 함께 짝지으면 세련된 파티룩이 된다.



기온이 오르면 옷은 짧아지게 마련이다. 한데 올 봄은 좀 다르다. 치마 길이가 무릎을 넘어 복사뼈까지 내려오는 ‘맥시스커트’의 전성시대다. H&M·자라 등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는 물론이고, 질샌더·클로에 등 명품 브랜드까지 맥시스커트를 내놓은 지 오래. 평소 초미니스커트로 각선미를 자랑하던 국내외 연예인들도 어느새 다리 전체를 가린 치마를 입고 등장한다.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니스커트가 사라졌다’라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사실 맥시스커트가 올해 처음 뜨는 건 아니다. 최근 2~3년간 계속되는 복고풍 트렌드에 지난해에도 ‘거리를 쓸고 다닐 만큼’ 긴 치마가 꽤 인기를 끌었다. 허리부터 발끝까지 확 퍼지는 실루엣에, 컬러나 무늬가 화려한 스커트들이 주류였다. 그런데 올해는 길이만 같을 뿐 분위기가 달라졌다. 허리부터 ‘길고 가느다란’ 선을 유지하는 일자형 맥시스커트가 인기다. 특히 무늬도 없고, 면이나 실크로 만들어 몸의 라인을 드러내는 디자인이 대세다. 일부 브랜드에선 변형된 디자인도 내놓은 상태다. 겉은 비치는 소재를 쓰고 안감을 무릎 위로 짧게 댄다거나, 치마에 트임을 잡아 걸을 때마다 은근히 다리가 드러나는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맥시스커트와 더불어 어깨부터 발끝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맥시원피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행이라도 맥시스커트는 잘못 입으면 ‘아줌마 스타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코데즈컴바인 김영미 팀장은 “맞춰 입는 상의를 잘 고르면 스포티함과 섹시함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늬나 색깔이 튀는 민소매 블라우스와 짝지으면 세련되고 여성스럽게 보이지만, 목이 늘어진 빈티지풍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하고 편한 느낌이 된다는 얘기다. 신발도 하이힐 샌들이냐, 캔버스 운동화냐에 따라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반짝이는 클러치에 뱅글로 멋을 내면 당장에라도 파티나 클럽에 가도 될 만큼 화려해지지만, 긴 줄에 사각백을 걸치면 발랄하고 활동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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