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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2011 시사 총정리 ⑤ (4월18일~5월14일)

중앙일보 2011.05.18 00:05 경제 14면 지면보기



손학규 후보에 51% 몰아준 ‘분당우파’ … 방송사 맛집 프로 비판 ‘트루맛쇼’





지난 한 달도 굵직한 뉴스가 많았습니다. 4월 12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로 밝혀졌습니다. 4·27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했고,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처음 하향됐습니다. 서태지·이지아의 결혼 14년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고, 9·11테러를 주도한 빈 라덴이 사살됐습니다. 소니 고객 1억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해 충격을 줬습니다. 영국 왕실 결혼식은 소프트 파워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강서규 기자



정 치 · 국 제



봉화조
 중국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의 자제 모임인 ‘태자당’처럼 북한 고위 간부의 2세들이 모여 2000년대 초반에 결성한 사조직. 아버지의 후광으로 주요 권력기관에 적을 두고 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나이로 화폐 위조 및 마약 유통 등 불법 활동으로 부를 축적하고 이 중 상당액을 정은·정철 형제에게 상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단체의 실질적 리더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원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아들 강태승, 보위사령관 김원홍의 아들 김철 등이 거론됐다. 지난 2월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30)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했을 때 봉화조 멤버들이 동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월18일자 6면>



분당우파 분당구의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1989년 이후 정착한 중산층 이상의 보수 성향 주민들을 뜻하는 정치권 용어. 분당구는 제2의 강남으로 불리며 4년제 대학 졸업 학력 이상을 지닌 인구의 비율이 43%나 된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후보(현 대통령실장)에게 71%의 표를 몰아주는 등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4·27 재·보궐 선거 분당을구에서 손학규 민주당 후보에게 51%를 몰아줘 ‘보수층의 반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파트값 하락, 물가 상승 등으로 고통을 느낀 ‘분당우파’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했다는 것이다. <4월28일자 1면>














캐서린 미들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왕실 세손빈. 윌리엄과 동갑내기(29세) 대학 동창으로 영국 왕실 최초의 평민 출신이어서 ‘현대판 신데렐라’라 불리기도 한다. 백작의 셋째 딸이었던 시어머니 다이애나비 같은 귀족은 아니지만 사업가로 성공한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자기 주장을 분명하게 하고 언론의 시선을 즐기는 등 신세대 여성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교제가 시작된 계기는 캐서린의 남다른 패션감각이었다. 2002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재학 때 열린 자선 패션쇼에서 캐서린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패션을 선보였는데 쇼를 지켜본 윌리엄 왕자가 호감을 느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

뤄졌다. 이번 ‘세기의 결혼식’에는 약 1억 파운드(약 1800억원)가 투입돼 지나친 사치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전 세계 20억 명이 중계를 지켜봐 경제 효과가 17억 파운드(약 3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4월30일자 1면)











오사마 빈 라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지목돼 지난 2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아보타바드의 주택 은신처에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 20여 명의 급습을 받고 사살돼 54세로 숨졌다. 그에게 걸렸던 현상금은 2700만 달러(약 288억원). 1957년 예멘 출신인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건설사 사장의 53명의 자녀 중 22번째 아들로 태어나 부유하게 자랐다. 상속받은 3억 달러의 재산으로 사업하며 이슬람 과격단체를 지원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1979~89년) 때는 무자헤딘으로 참가, 전투보다는 조직 운영과 물자 조달 방면에서 명성을 쌓았다. 90년 걸프전쟁 때 미군 주둔을 허락한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 연금됐다가 92년 추방돼 수단으로 갔다. 수단에서도 자신이 아프간에서 조직한 알카에다를 통해 반미 테러를 지원했다. 96년 미국의 압력으로 수단에서도 축출돼 아프간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98년 이집트의 알자와히리가 주도하는 ‘이슬람 지하드’와 ‘알카에다’를 통합하고 미국과 그 동맹자를 처단하는 성전에 나섰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1998년), 예멘에서 미 구축함 ‘콜’에 보트 자폭테러(2000년),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미 국방부 건물에 항공기 4대 납치 자살테러(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통근열차 연쇄폭탄 테러(2004년) 등 일련의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3일자 1면>



사 회



복약지도료
 약국의 약품 값 외에 조제료(행위료)를 구성하는 5가지 항목 중 하나다.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에 맞게 조제한 약을 환자에게 건넬 때 의약품의 명칭, 용법·용량, 효능·효과, 저장 방법, 부작용, 상호작용 등 6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에 160원 하던 복약지도료는 현재 720원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이 부담한 복약지도료는 3164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3분 정도 걸리는 복약지도를 실제 약국에서는 “하루 3번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그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영수증에 복약지도료 등 5개 조제료 모두를 표시해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4월18일자 18면>



좀비PC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해커들의 명령에 따라 좀비처럼 움직인다. 주로 DDoS공격에 이용되며 원격 해킹에도 이용된다. 디도스 공격은 수많은 좀비PC를 만들어 원격 조종으로 일시에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함으로써 과부하를 일으켜 다른 이용자의 접속을 차단시킨다. 서버에 침투하는 것은 아니다. 좀비PC는 4월12일 농협 서버 내 데이터를 삭제하는 데도 이용됐다. 농협 서버 접속 권한이 있는 서버 관리업체 직원의 노트북 한 대가 지난해 9월 북한 정찰총국이 유포시킨 악성코드에 감염돼 원격 조종된 것이다. 지난달 18일 국회는 ‘악성 프로그램 확산 방지 등에 관한 법률안’(일명 좀비PC방지법)을 두고 사이버 테러 방지냐 인터넷 여론 통제냐며 논란이 있었다. <4월21일자 E9면>











삼색신호등 경찰청이 운전자 편의성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세우며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4월20일부터 전국 53곳에서 시범실시한 새 신호등 체계. 왼쪽부터 ‘빨간색-노란색-녹색 좌회전-녹색 직진’ 순서로 배치된 기존 4색 신호등과 달리 직진과 좌회전 신호등을 분리해 설치하고 각각에 ‘빨간색-노란색-녹색’의 3색 등을 설치한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좌회전 금지를 뜻하는 ‘빨간색 화살표’ 신호로 운전자를 헷갈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빨간색은 ‘정지’ 기호인데 화살표는 ‘진행’을 의미하는 기호여서 기호학적으로 의미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전국 신호등 교체에 340억원이 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서울시에서만 850억원, 전국으로 확대하면 수천억원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반대여론이 높아지자 경찰청은 16일 삼색신호등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설치된 신호등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4월21일자 1면>



도급과 파견근로 ‘사내 하청’의 두 가지 형태 계약. 사내하청은 사내의 일정 업무를 하청업체에 주고 그 업무를 완성하는 대가로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다. 작업지휘·근로감독 권한이 하청업체에 있으면 ‘도급’, 원청업체에 있으면 ‘파견근로’로 본다. 파견으로 볼 경우 원청업체는 2년 이상 근무한 하청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채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파견법(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32개 허용 업종을 정해놓고 있는데 제조업은 파견근로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주로 도급계약을 맺고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대법원에 이어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도 “도급계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작업을 지시·감독했기 때문에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를 두고 비용이 커진다는 재계와 고용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력 제조업에서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근로자는 32만5932명에 달한다. <5월6일자 20면>



경 제



김치본드
 원래는 해외기업이 한국 내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를 일컬었다. 원화로 발행되는 ‘아리랑 본드’와는 달리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국통화로 발행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2006년 한국에서 처음 달러화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효시다. 최근에는 국내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김치본드를 발행해 조달한 달러를 외국계 은행과 스와프 거래를 통해 원화로 바꿔 활용하는 방식이 늘고 있어 결과적으로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재정부가 경고하고 있다. <4월29일자 E3면>



금융감독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은행·증권·보험 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의 4개 기구를 통합해 무자본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된 기구.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집행기구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금융기관의 업무 및 재산상황에 대해 검사하고 위반 사항이 있으면 제재를 가하는 금융계 막강한 권력기관이다. 이런 금감원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예고 없이 방문해 2월17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부실과 비리를 언급하며 “대주주의 비리에 합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직원 평균 연봉 8836만원(2009년 기준), 국장급이 퇴직해 금융사 감사로 가면 연봉이 4억~5억원, 막강한 권한과 느슨한 책임 등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월5일자 1면>



문 화 · 스 포 츠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1875년부터 개최된 미국의 세계적 경마대회.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20마리의 말이 1.25마일(약 2011m) 주로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 1년간 경마대회 상금 랭킹 20위에 든 3세마로 출전이 제한된다. 올해 대회는 기수 벨라스케스가 탄 ‘애니멀 킹덤’이 2분2초04만에 결승선을 통과, 상금 15억원을 차지했다. 말도 기수도 대타로 출전해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방문을 마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관람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본래 경마에서 나온 용어로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3개 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일컫는다. 3개 대회를 석권한 3관마는 지금까지 11마리뿐이다. <5월5일자 28면, 5월9일자 24면>











그래피티(graffiti) 낙서하듯 그리는 길거리 벽화. 어원은 ‘긁어서 새긴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그라피토(graffito)’다. 1970년대 뉴욕에서 힙합과 더불어 발달한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대명사다. 스프레이꾼은 ‘라이터(writer)’라 불리며 ‘태그(tag)’는 구불구불한 장식문자, ‘피스(piece)’는 알록달록한 그림이다. 피스가 작품성을 인정받으면 ‘버너(burner)’라고 한다. 현행법상 불법인 낙서이지만 표현예술로 존중해 ‘그래피티 아트’로 분류하기도 한다. 지난해 G20 포스터에 스프레이로 영국의 유명 낙서화가 뱅크시의 쥐 그림을 패러디한 대학강사가 최근 징역 10월을 구형받았다.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등은 “표현의 자유를 허(許)하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내 옹호했으며 뱅크시의 팬사이트에서도 “한국 쥐에 자유를”이라며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5월7일자 31면>



트루맛쇼 6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방송 고발 독립영화. 독립프로덕션 대표이자 전직 MBC 교양PD 출신인 김재환 감독이 3년간 기획·연출한 다큐멘터리다. 김 감독은 자비를 털어 일산에 분식집을 차리고 TV맛집으로 방송되기까지 방송사-외주제작사-협찬대행사-식당의 물고 물리는 과정을 몰래카메라에 담았다. 협찬비 900만~1000만원을 내고 ‘가짜 손님’을 모아 촬영하고 방송되는 과정이 실명으로 담겼다. 해당 방송사인 MBC와 SBS는 “돈 받고 방송한 적 없다” “대행사 직원이 알선비용을 챙긴 것이다”며 영화 내용을 부인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5월9일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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