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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석민, 활화산 LG 타선 잠재운 완벽 피칭

중앙일보 2011.05.18 00:03 종합 28면 지면보기



6이닝 10K, 22이닝 연속 무자책
타선 폭발 … KIA 11-0으로 이겨
박종윤 만루홈런, 롯데 공동 4위



KIA 선발 윤석민이 17일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이호형 기자]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 그리고 143㎞의 고속 슬라이더에 팀 타율 1위의 LG 타자들은 꼼짝을 못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시즌 4승(1패1세이브)째를 올렸다.



 윤석민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광속구 투수’ 리즈(3이닝 7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KO승했다.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실점 없이 피안타는 단 두 개. 1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1회부터 5회까지 모두 세 명씩의 타자로 이닝을 마쳤고, 6회에만 4명을 상대했다. 1회 이대형·박경수·이병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박용택까지 경기 시작 후 네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1사 후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이택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탈삼진 10개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윤석민은 경기 뒤 “탈삼진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다. 11개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주말 경기 등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을 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을 노리면 투구수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4연승에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기록도 이어갔다. 4월 28일 SK전 마지막 이닝부터 4일 넥센전(8이닝 1실점·비자책)과 10일 두산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6이닝을 자책점 없이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것이 3~4년 만이다. 최근 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볼배합이다. 오늘도 직구와 슬라이더 컨트롤이 잘 됐다”고 했다. 이날 윤석민은 90개 중 직구를 39개, 슬라이더를 29개 던졌다. 시즌 초반 변화구에 주력했던 그가 직구에 공을 들이면서 구위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에이스의 호투에 KIA 타선은 불방망이로 화답했다. 1회와 4회 두 차례나 타자 일순하는 등 무려 11점을 뽑았다. KIA의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롯데는 박종윤의 만루홈런과 홍성흔의 시즌 1호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선두 SK를 8-2로 눌렀다. 3연승한 롯데는 40일 만에 승률 5할(17승2무17패)에 복귀하며 삼성·KIA와 공동 4위가 됐다. 3위 두산은 최하위 한화를 8-1로 누르고 2위 LG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두산 이용찬은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냈다. 삼성은 넥센을 11-5로 꺾었다.



광주=온누리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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