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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아산의 청계천’으로 조성

중앙일보 2011.05.17 03:30 1면 지면보기
아산 온천천 생태복원사업 토지 보상이 시작됐다. 아산시는 그동안 하수 배출구로 인식돼 오던 복개하천 온천천을 2013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내 한 복판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이 복원 될 경우 옛도심을 획기적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아산의 청계천이 될 온천천 복원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500억원 들여 복개하천 생태 복원 … 옛도심 탈바꿈 기대

장찬우 기자



생활하수 배출구가 제2 청계천으로









아산 옛도심 복판을 가로지르는 복개하천 온천천이 2013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조감도=아산시 제공]







온천천은 아산시 중심부인 온천동과 실옥동을 흐르는 하천이다. 1997년 복개 이후 하천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지 오래다.



 아산시는 오는 2013년 말까지 모두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활하수 배출구로 전락한 온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온천천 생태복원사업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 2009년 4월20일 협약 체결로 국비 34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아산시는 온천천 생태복원 기본구상 설계를 위한 현상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안)을 선정,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다. 오는 11월4일까지 도시계획변경, 온천천 주변 지구단위계획,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해 2013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김명겸 건설방재과장을 팀장으로 관련부서·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운영 중이다.



 아산시는 내년 6월 착공에 앞서 온양관광호텔에서 아산등기소(우체국 뒤편) 구간 중 온양관광호텔 주변을 1구역, 옛 싸전 주변을 2구역, 동일목재 건너편 주변을 3구역, 아산등기소(우체국 뒤편)를 4구역으로 구분해 연차 별로 보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일 1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보상관련 설명회를 갖고 토지조서 및 물건조서를 통보하는 등 보상작업에 착수했다.



2013년 준공 목표 … 국비 추가 확보가 관건















온천천이 환경부로부터 ‘청계천+20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될 당시 사업구간은 온양관광호텔에서 곡교천까지 이어지는 1700m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환경부의 예산부족으로 사업구간이 온양관광호텔에서 등기소까지 1000m로 축소됐다. 그나마도 지난해 국비지원이 5억원에 그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 추가로 22억원의 국비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아산시는 우선 온양관광호텔 주변 1구역에 대한 보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명노헌 아산시 건설방재과(온천천추진 TF팀) 팀장은 “정부 예산 부족으로 당초 계획 보다 사업 구간이 축소되긴 했지만 1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곡교천까지 이어지는 2차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등기소까지 진행되는 1차 사업을 위해 내년과 후년에 각각 160억씩 지급하기로 환경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보상설명회를 실시하고 토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감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슬럼화된 온천천 주변이 온양 중심상권으로 변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관폭포·야외무대 갖춘 시민공원으로 변모



아산시는 온천천을 전국 제일의 명품하천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TF팀은 서울 청계천, 전주 노송천, 울산 태화강 등 전국 생태하천사업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하면서 각 분야별 의견을 수렴했다. 아산시는 관광호텔 주변 1구역에서 옛 싸전 주변 2구간에는 친수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발원지 주변에 상징적인 공원을 조성하고 바닥분수와 족욕체험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벽천분수와 터널분수를 만들고 실개천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도심 속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변에 야외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일목재 주변 3구역에서 등기소 주변 4구역까지는 생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연미와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있는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주상절리(柱狀節理)에서 흐르는 폭포도 구경하고 물과 어울리는 다양한 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하천 중간에 생태섬도 조성하고 각종 수생식물도 심을 계획이다.



새로운 공법으로 예산 절감



아산시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온천천 조성을 위해 곡교천에서 물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로 물을 돌리고 정화하는 방식은 청계천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같은 방식을 도입할 경우 엄청난 전기세를 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TF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울산 태화강에서 해답을 찾았다.



 곡교천에서 끌어 온 물을 자연정화방식으로 흘려 보내는 새로운 공법을 택할 경우 전기세 부담이 연간 1억 미만으로 현격히 줄어들고 수심 15m~20m를 언제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TF팀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과거 하천 복개로 조성된 사업구간 내 138대에 달하는 주차 공간도 대체 시설을 확보한다. 사업구간에 민간투자방식의 상가형 주차시설 2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하천 복원으로 마을 간 단절이 우려된다는 민원에 따라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교각도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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