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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3색 신호등 접다

중앙일보 2011.05.17 01:51 종합 1면 지면보기



“경찰 신뢰에 흠 가더라도 국민 뜻 따르는 게 중요”
시범운영 26일 만에 철회



조현오 경찰청장



경찰이 ‘화살표 3색 신호등’ 도입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화살표 3색 신호등 체계 도입이 국민 생활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다. 본지는 지난달 21일 첫 보도 이후 3색 신호등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3색 화살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11곳의 시범운영 구간과 지방 42곳의 교차로에 설치된 화살표 3색 신호등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현 신호등이 불편하지 않은데 왜 갑자기 바꾸느냐’는 국민 정서가 큰 것 같다”며 “(경찰 입장에선) 아주 좋은 홍보 기회인 13일 공청회가 끝난 뒤에도 반대하는 사람이 절반이고, 현재 진행 중인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도 90% 가까이 반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본지가 ‘3색 신호등’ 문제점을 처음으로 보도한 4월 21일자 1면.



이어 “경찰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며 “아무리 우리가 옳다고 생각해도 많은 국민이 반대하면 계속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경찰이 지난 2년간 준비한 신호등 교체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경찰 행정의 신뢰성에 흠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색 화살표 신호등 시범운영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경찰은 이번 사례를 거울 삼아 앞으로 정책 형성 단계부터 국민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우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조현오
(趙顯五)
[現] 경찰청 청장(제16대)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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