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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 문제] 천안~아산 국도 21호선

중앙일보 2011.05.13 03:30 5면



가드레일 중앙분리대 공사
시민단체 “녹지형으로 해야”



천안~아산 국도 21호선의 8차로 확장(7㎞)공사현장. 이곳의 하루 평균 차량통행량은 7만대로 추정된다. [조영회 기자]







대전국토지방청이 천안~아산간 국도 21호선 8차로 확장구간(7㎞)에 중앙분리대 설치 사업을 변경한 것을 두고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천안과 아산을 잇는 국도 21호선 확장구간에 폭 2.5m, 높이 30㎝의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지난달 24일 기존의 방침을 깨고 녹지형 중앙분리대 조성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7억4200만원(총 공사비1970억)의 예산을 추가해 전 구간 중앙분리대를 가드레일로 변경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사업계획 변경’이라는 불만을 드러냈다. 천안아산환경연합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타도시의 경우 친환경적인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의 가드레일을 허물고 녹지형 분리대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서 이미 설계됐던 녹지 중앙분리대를 백지화하는 것은 안전성의 문제보다 관리 차원의 편리주의 행정이라고 본다”며 비난했다. 이어 “지난 2009년부터 녹지형 중앙분리대 확대와 교차로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전 지역의 경우 교통사고가 매년 10%이상 꾸준히 감소했으며 도심의 배기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바 있다”고 예시를 들어 주장했다.



 이명수 아산시 의원도 “국토관리청이 당초 약속을 어기로 아산의 관문인 국도21호선에 삭막감을 주는 가드레일로 설치해서는 안된다”며 “녹지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도록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청과 아산시의 입장은 다르다. 국도 21호선 천안~아산간 확장구간의 경우 신호등이 없고 시속 80㎞로 설계된 자동차 전용도로여서 가로수를 심게 되면 시야 안전 확보가 어려워 차량 전복, 무단횡단 등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것. 또한 나무와 잔디 등의 관리도 쉽지 않아 가드레일로의 변경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도로과 노종관 팀장은 “화물차를 비롯한 대형 차량들은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며 “그렇기에 신호등이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녹지형 분리대는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도 “지난해 인천에서 화물차가 녹지형 분리대를 뚫고 전복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안전하고 튼튼한 가드레일만이 사고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며 “친환경도 좋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아산시민모임 차수철 사무국장은 “하루 평균 7만여 대가 통행하는 지역 교통의 요지인 천안~아산 국도 21호선에 가드레일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면 삭막한 분위기가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녹색교통환경을 만끽하며 양 도시를 오고 갈 수 있도록 녹지 중앙분리대 설치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녹색분리대는 쾌적하고, 푸른 도로환경을 조성해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에 중앙선 침범 등의 대형 사고를 오히려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시는 지난 2004년 3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천안~아산 국도 21호선 확장사업 시 수목류를 식재 할 수 있는 녹지대 형식의 중앙분리대 설치와 도로양측에 자전거 도로 및 인도 등 녹지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건의한바 있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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