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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사장 “삼성생명 자산 200조대로 키운다”

중앙일보 2011.05.13 00:29 경제 12면 지면보기



은퇴 시장, 부유층, 해외 적극 공략
2015년까지 연평균 7~8% 성장





박근희(58·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3월 말 146조원인 자산을 2015년까지 200조원 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온 기존의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공격 경영을 선언한 것이다.



 박 사장은 12일 상장 1주년을 맞아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삼성생명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밝혔다. 그가 꼽은 세 가지 성장의 축은 은퇴시장, 부유층, 해외 시장이다.



 그는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조만간 은퇴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은퇴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 인구가 지난해 말 15만 명에 달해 부유층을 두 번째 성장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개설한 은퇴연구소를 통해 고객 맞춤형 은퇴설계를 적극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개인연금보험 시장점유율을 현재 25%에서 30%로 끌어올리고 퇴직연금 시장점유율도 현재 16%에서 2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의 근간이 되는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 사장은 “현재 3곳인 중국 거점을 2015년까지 8개로 늘리고 향후 3~5년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 같은 성장전략을 통해 2015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자산도 2015년에는 20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성장 위주의 새로운 경영전략은 이미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월 들어온 연 환산 보험료는 지난해 4~12월 평균 대비 23% 늘어났다. 지난해 말 박 사장이 취임한 뒤 생긴 변화다.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은 수익성을 강조하는 ‘9080 전략’을 통해 계약 유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지만 대신 성장은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박 사장은 “수익성과 성장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2일 삼성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 떨어진 9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공모가(11만원)와 비교해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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