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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넷북 6월에 나온다

중앙일보 2011.05.13 00:26 경제 9면 지면보기



새 PC 운영체제 ‘크롬’ 탑재
마이크로소프트와 한판 승부





구글이 개발한 PC 운영체제(OS) ‘크롬’을 탑재한 넷북 ‘크롬북’(사진)이 올 6월 출시된다. 윈도로 세계 O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구글의 순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개발자 대회(Google I/O 2011)’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대만의 ‘에이서’와 손잡고 크롬북을 6월 15일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크롬북’은 화면 크기 12.1인치에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이 429달러(46만원대)다. 3G도 쓸 수 있는 모델은 499달러. 대만 에이서 제품은 와이파이 모델이 349달러(38만원대)다. 구글은 기업·학교 등 법인에 크롬북을 대여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3년 약정 시 기업 사용자는 1인당 월 28달러, 학교 사용자는 1인당 월 20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법인시장을 겨냥한 이 사업모델은 현재 MS 매출의 핵심분야다.



 크롬북의 가장 큰 특징은 부팅이 빠르다는 점이다. 8초 만에 부팅이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인터넷) 기반이어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 위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불러서 쓰는 형태다. 윈도처럼 패키지 형태의 SW를 별도로 구매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장착할 필요가 없다.



 기조연설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윈도 컴퓨터를 관리하는 건 고문 수준으로 복잡하다.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롬북은 조작하기에 부담이 없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자평했다. 내장 SW가 거의 없는 넷북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서 500달러 이하나 1000달러 이하 노트북을 쓰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시라”고 말했고, 손을 드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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