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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핸디캡은 17, 바이든 6.3 … 권력 순 아니군

중앙일보 2011.05.13 00:06 종합 31면 지면보기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 17, 조 바이든(Joe Biden ) 6.3. 미국 정치권력의 핵심인 대통령과 부통령의 골프 핸디캡이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6월호에서 워싱턴 정가를 움직이는 정치인·로비스트 등의 골프 핸디캡을 분석해 1위부터 150위까지 랭킹을 공개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공식 핸디캡을 바탕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당사자들의 골프 실력을 종합적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인·로비스트 골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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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의 핸디캡 17은 108위에 해당한다. 2008년 말 대통령 당선자 시절 측정된 핸디캡 16보다 후퇴했다. 이 잡지는 “오바마가 대통령 임기 전반 2년 동안 60차례 라운딩을 했다”고 밝혔다. 휴가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백악관 인근 군 골프코스에서 참모들과 주로 라운딩을 벌인다. 학창시절 농구를 즐겼던 오바마는 상원의원 시절인 1990년대 후반 골프를 배웠다.



 바이든 부통령(6.3)과 존 베이너(John Boehner ) 하원의장(7.9)은 싱글 수준의 핸디캡을 자랑했다. 잡지는 “이들이 지난 2년간 오바마보다 훨씬 많은 라운딩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너는 플로리다주 네이플,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서 동료의원이나 후원자·로비스트들과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상·하원의원을 통틀어서는 마크 유달(콜로라도·민주) 상원의원이 핸디캡 2(11위)로 최고수로 꼽혔다. 장관 중에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가 많지 않았다. 여성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이 핸디캡 18로 맨 위지만 공동 114위에 불과했다. 골프를 로비의 주요 수단으로 삼는 로비스트들이 1~10위를 석권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골프 최고수는 존 F 케네디가 꼽힌다. 고질적인 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항상 7~9로 싱글 핸디캡을 유지했다. 조지 HW 부시(11)와 아들 조지 W 부시(15)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빌 클린턴은 수시로 멀리건(실패한 티샷을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요구해 ‘빌리건’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자랑했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재임 8년간 무려 800회 라운딩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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