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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견고한 포스코 vs 신선한 하이트…김정현-안성준 첫 판이 승부처

중앙일보 2011.05.13 00:05 종합 32면 지면보기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토~일 경기 15, 18일로 연기





KB2011한국바둑리그가 12~13일 신안천일염과 영남일보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장정을 시작한다. 정규시즌에선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므로 팀당 14경기, 총 72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리그는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매주 목~금요일과 토~일요일에 두 경기가 열린다. ‘금주의 한국리그’는 이 중 토~일 경기에 대한 예상평과 함께 지난주의 소식을 전하고자 신설됐다.











한데 첫 주부터 차질이 생겼다. 이번 주의 토~일 경기는 14~15일 열리는 하이트 진로 대 포스코 LED 전. 한데 하이트 진로의 최철한-이원영 선수, 포스코 LED의 강동윤-백홍석 선수가 현재 중국리그에 가 있다. 경기가 이루어질 수 없게 되자 한국기원은 일정을 15일과 18일 이틀간으로 연기했다.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딘지 맥 빠지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중국리그에 밀려 한국리그가 첫 주 경기부터 파행하는 모양새가 영 씁쓸하다. 준비 소홀 탓인지 선수들의 한국리그 사랑이 부족한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유야 어떻든 한국리그는 이런 식으로는 비약을 꿈꿀 수 없다.



 바둑계의 팔방미인 김성룡 감독이 팀을 짠 포스코 LED는 강동윤-목진석-백홍석 라인이 두텁고 4장인 온소진, 자율지명인 김정현까지 탄탄하다. 번쩍거리는 팀은 아니지만 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선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왕년 도전 5강 출신의 강훈 감독이 맡고 있는 하이트 진로는 주장 최철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포스코의 2-3장인 목진석-백홍석은 주장까지 해본 선수들. 이에 비해 하이트는 2-3장인 안국현-이춘규는 물론이고 이원영-안성준까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다. ‘모 아니면 도’의 팀이고 이변을 기약하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라 할 ‘랭킹’을 합해 보면 포스코(97)가 하이트(130)에 비해 압도적으로 세다.



  오더는 하이트 진로가 유리하다. 양 팀 모두 확실한 1승은 최철한, 강동윤뿐이다. 강훈 감독은 첫 승의 의지를 불태우며 주장 최철한을 장고바둑에 배치했는데 포스코의 또 다른 축인 백홍석을 만났다. 구상이 일단 적중했다. 최철한이 진다면 하이트 진로는 해볼 게 없다. 그러나 이긴다는 전제 아래 살피면 의외로 하이트 쪽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첫 대국이 중요하다. 리그의 꽃이라 할 ‘자율지명’ 선수들이 격돌했는데 리그 2년차인 김정현은 상승세이고 리그 3년차인 안성준은 약간 저조하다. 포스코는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3대 0 스트레이트도 가능하다. 그러나 패한다면 3대 1 패배 가능성이 높아진다. 곡절 끝에 5국까지 간다면 당연 포스코가 유리하다. 그러나 한국리그는 초속기라 어린 선수들이 힘을 쓴다. 지난해 목진석은 7승, 이원영은 8승을 거뒀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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