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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진’ 김정은, 김정일 비자금 사치품 관리회사 조사

중앙일보 2011.05.12 10:09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 (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정은의 권력이 한층 강해졌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직속기관인 보위총국(전 보위사령부)이 김정일과 관련된 기관들을 직접 감찰할 정도다.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등극한 뒤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북한 소식통은 "4월 13일 인민군 보위총국 나선담당부가 당 39호실 산하 '묘향무역회사'의 전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김정일과 그 측근들의 사치품, 고급건축자재 등을 수입하는 회사다. 경영 과정에서 소위 '검은 돈'이 오갔는지를 조사했다. 조사를 받은 이들은 4월 말 평양의 보위총국 본사로 이송돼 구류장에 감금됐다. 최근 10여 년 동안 막강한 권력을 가진 39호실에 대한 조사는 시도조차 없었다.



보위총국은 또 올해 2월 당 조직지도부와 함께 김정일 직속 비자금 관리기관인 73총국 산하의 릉라888무역회사를 상대로 현금 밀거래와 한국산 물건반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릉라888무역회사는 수십여 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는 외화벌이 전담회사다.



이같은 대대적인 조사는 작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등극한 이후다. 소식통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던 군 보위총국의 권력과 위상이 김정은의 부위원장 등극과 함께 최고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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