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나선특구 앳된 미녀 안마사들 알고보니 평양서…

중앙일보 2011.05.12 09:54






모 호텔에서 북한 여종업원이 중국 관리의 연회를 돕고 있다.





최근 북한이 나선(나진·선봉지역) 특구를 중국에 개방하기로 한 뒤 이 곳에 '자본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격에 비례해 서비스가 좋아지고 서구문화의 상징인 팁도 보편화됐다. 예전에 북한 여성들은 팁을 주면 손사래를 쳤다. "북조선은 이런 거 안받아도 잘 삽니다"라는 구박과 함께다. 그들은 팁을 적선으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확 바뀌었다. 외국인을 상대로 안마를 하는 여성들은 팁을 덥석 받아 든다. 큰 돈을 주면 거슬러주지도 않는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사는 중국동포 박모씨는 국내 대북소식통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투자처를 알아보려 일행과 함께 나선에 다녀왔다가 안마 서비스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30위안이었던 가격이 50위안으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중국 못지 않는 비싼 가격에 박씨 일행은 놀랐다. 그러나 표정을 감추고 일단 넉넉하게 100위안을 건네봤다. 그랬더니 20대로 보이는 앳된 북한 여성 안마사들이 대뜸 받아 쥐었다고 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당국으로부터 외국손님에게 팁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안마비 외엔 팁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들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의 안마 실력이었다. 경험이 별로 없어 보이던 앳된 여성들이 안마를 기가 막히게 잘 하더라는 것이다. 재빠른 손놀림과 악력으로 안마하는 솜씨에 일행은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들은 외국인들의 안마를 위해 평양에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고 온 여성이었다. 외화벌이를 위해 평양에서 파견된 전문 미녀 안마사였던 것이다.



박씨는 "북한도 이젠 안마만큼은 '중국이나 동남아국가는 저리 가라'란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며 "절대로 변할 것 같지 않던 북한이 이젠 달라졌다. 돈을 위해 스스로 황금만능의 추세를 좇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