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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고석정 일대 명승 지정 예고에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2011.05.12 00:47 종합 27면 지면보기
문재청이 한탄강 일원을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하자 주민들이 지역발전에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 “규제로 지역발전 막아”
“군사 진지 이전사업 물거품 될수도”

 문화재청은 9일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번지 등 한탄강 협곡 일원 10만3257㎡을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 문화재청이 지정예고한 지역은 한탄강 중류의 고석정이 있는 곳으로 현무암 협곡 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군락 일대다. 문화재청은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은 용암지대로 이루어진 철원평야에 움푹 파인 강줄기 양쪽으로 현무암이 협곡을 이루고 강바닥에는 화강암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절벽 밑에는 현무암이 쌓여 있는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명승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고석정 일대를 명승으로 지정예고하자 철원군번영회 등 주민들은 “이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가 불가피해진다”며 “지역 경제는 물론 향토문화 창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주장했다.



특히 한탄강 일대는 철원군이 지역발전을 위해 수년째 주민 갈등을 야기하면서까지 군사시설인 Y진지 이전 사업을 벌이고 있어 명승으로 지정될 경우 이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원군번영회 유종근(57)회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발전이 답보된 접경지역의 현실에서 문화재청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또 다른 규제를 만들려고 한다”며 “지역발전을 막는 것이니만큼 군민의 힘을 모아 문화재 지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하게 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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