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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신주류 “40~50대가 대표 맡아야 당 쇄신”

중앙일보 2011.05.10 01:11 종합 4면 지면보기



구주류에 대한 공세 고삐 조여
황우여, 정의화 회동 제의 거부



정의화



한나라당 권력 일부가 ‘신주류’(친박근혜계와 초·재선 의원 그룹, 중립 성향 의원)로 넘어간 이후 구주류(친이명박계 중 친이재오계)에 대한 신주류의 공세가 잇따르고 있다. 신주류는 구주류 핵심인 안상수 전 대표가 임명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거부하면서 황우여 새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주류는 두 달 뒤쯤 열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주류의 당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결성한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서 ‘젊은 대표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의 남경필(4선) 의원은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쇄신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이것이 국민의 바람”이라며 “비상상황에서 당의 모든 권한은 의원총회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그도 안 전 대표가 그만두면서 꾸린 ‘정의화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의화 의원은 9일 비대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비대위가 쇄신작업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당대회 준비가 바로 쇄신작업”이라며 “비대위가 최고위원회 대행기구로서의 권한과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당에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이날 하루종일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둘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 원내대표는 “비대위 에 대해 결론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하는데 만나서 먼저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지 조정되지 않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정 의원과 만날 경우 그것이 비대위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까 봐 회동을 거부했다고 한다.



 신주류 측은 안상수 전 대표에 의해 지명된 비대위엔 친이계가 다수를 차지한 만큼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한나라’에선 “당을 쇄신하려면 40, 50대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박근혜계에선 “우리가 직접 당 대표직을 차지하는 것보다 신주류에서 내세우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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