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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한·미 FTA 8월 초까지 비준”

중앙일보 2011.05.07 01:25 종합 12면 지면보기








미국의 존 베이너(John Boehner·사진)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8월 (6일) 하원이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콜롬비아·파나마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되돌아가도록 돕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고, FTA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어 “우린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의원 자신들이 많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독려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밖에서 FTA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의 의지 표명과 함께 미 의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5일 미 상원과 하원은 합동으로 의회 전문위원 간 FTA 실무협의(technical discussion)를 시작했다. 상원의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이 한·미 FTA와 쇠고기 추가협상을 연계하던 입장을 철회했고, 공화당이 요구했던 3개 FTA 동시 처리도 가능해져 절차상 걸림돌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FTA 소관 상임위인 하원 세입위의 데이비드 캠프 위원장은 “7월 1일 이전까지 3개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회 분위기로는 3개 FTA가 별개 이행법안 형태로 짧은 시일 동안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의회 내에선 어느 한 주일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주간(job week)’으로 명명해 이 기간 동안 3개 FTA를 모두 처리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덕수 주미 대사는 이날 베이너 의장을 면담하고 한·미 FTA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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