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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도 살찐다

중앙일보 2011.05.07 01:02 종합 18면 지면보기



분당서울대 임수 교수팀 확인



심장을 촬영한 사진. 녹색 부분이 지방이다.



심장도 살이 찌며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 처음으로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임수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402명(평균 54세)을 대상으로 심장CT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임 교수는 6일 “심장 내부와 주변에도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이 많을수록 심장병·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부 비만 외에 심장 주위의 지방 축적도도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심장 무게는 600g가량(개인별 주먹보다 약간 큰 정도)이다. 심장과 주변의 지방 축적량이 사람마다 차이(50∼300g)를 보인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지방간은 널리 알려졌지만 ‘지방심장’은 생소해서 임 교수팀이 촬영한 ‘살찐 심장 사진’이 비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오비시티(Obesity)’의 이달 표지를 장식했다.



 임 교수는 “심장의 과도한 지방 축적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나이·성별·비만도·흡연 유무·혈중 지방 수치·운동 부족·가족력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종합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심장의 지방 축적이 많을수록 염증 반응 수치가 높고 심장 수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중에 한 가지 이상 문제가 있으면 심장이나 그 주위에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심장 근육은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다. 따라서 심장 근육의 지방을 운동 등으로 직접 뺄 수는 없다. 임 교수는 “심장 주변(심장과 폐 사이)의 지방(전체 심장 지방의 약 70% 차지)은 다이어트와 신선한 채소·잡곡·콩 등 식이섬유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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