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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생각 지나친 친구 우즈 입 다물고 그냥 치면 잘될걸”

중앙일보 2011.05.07 00:29 종합 26면 지면보기



장타자 왓슨의 따끔한 충고





“타이거 우즈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PGA 투어의 장타자 버바 왓슨(33·사진)이 친구 타이거 우즈(36·이상 미국)의 슬럼프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했다. 왓슨은 지난 2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 10개월 동안 3승을 거두면서 최고 미국 선수 중 하나로 도약하고 있다.



 우즈에 대한 얘기는 6일(한국시간)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개막 공식 인터뷰에서 했다. 우즈의 연습라운드 단골 파트너인 왓슨은 약간 주저하더니 “그냥 말할게요”라면서 속에 담아뒀던 말을 풀었다. 왓슨은 “나는 현재 우즈의 스윙 코치인 숀 폴리와 좋은 친구이고 (우즈의 과거 코치인) 행크 헤이니, 부치 하먼과도 그렇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어드바이스를 구하지 않는다 ”며 “우즈는 지금 스윙에 대해 정신적으로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나가서 공을 때리면 된다. 물론 멘털 게임도 필요하다. 그러나 당신의 스윙이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더 퇴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왓슨이 우즈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왓슨이 4년 전 처음 투어에 나타났을 때 우즈는 시원하게 스윙을 한다면서 그를 챙겼다. 그는 우즈와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정상급 선수가 됐다. 왓슨이 친구 우즈에게 충심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즈는 요즘 대회장에도 숀 폴리와 함께 비디오 카메라 2대를 들고 나와 분석하고, 교정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투어에서는 그런 우즈가 스윙에 대해 너무 생각이 많다고 수군댄다. 왓슨은 우즈에게 추가로 두 가지를 더 조언했다. 아버지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는 왓슨은 “리더가 되든지 졸병이 되든지 둘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나도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캐디에게 ‘내가 이렇게 못하느냐’고 투덜거린다. 그러면 캐디는 나에게 ‘입 다물고 그냥 치라’고 한다. 그렇게 하니 좋은 성적이 났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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