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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노무현·고건·박원순·이해인…이런 분들 모시고 ‘금요 열공’ 21년째

중앙일보 2011.05.07 00:17 종합 28면 지면보기



광주 경총 조찬연수회 1041회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광주광역시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금요조찬연수회’에서 문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20년 넘게 강연회를 이어간다는 건 아주 드문 일이죠.”



 6일 오전 7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파크호텔 4층 연회장. 1990년 6월 1일 첫 강연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열린 ‘금요 조찬연수회’에 대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평가다. 광주 경영자총협회가 마련한 1041회 조찬연수회 강사로 나선 그는 ‘문화가 국가경쟁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유 전 장관은 “문화는 삶의 방식이다. 창조산업인 문화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먹여 살릴 수 있다”며 콘텐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희열 광주경영자총협회장과 양봉환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등 170여 명이 그의 강연을 들었다. 아침식사를 겸한 연수회는 매주 오전 7시에 시작돼 1시간30분간 이어진다.



 경제·경영·노동·사회·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다보니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첫 강연자는 노사관계 전문가인 김수곤 경희대 명예교수다. 당시엔 노사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다녀갔다. 이 대통령은 2006년 10월 20일 ‘세계 일류국가를 향한 비전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02년 10월 서울에서 심야 생방송을 마친 뒤 새벽 3시쯤 광주에 와 강연했다. 당시 그는 ‘1000회 때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고건·노재봉·이수성·이영덕·정운찬·한명숙·황인성 전 국무총리와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회창·최병렬·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조순·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어윤대 KB금융 회장,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가 강사로 초빙됐다. 또 고은 시인과 이해인 수녀, 이소연 박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도 조찬연수회에서 강연했다.



 그 동안 참석한 인원은 9만여 명이 훌쩍 넘는다. 식사비용을 포함해 1인당 1만원으로 유명 인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희열 회장은 “참석 대상이 기업인 중심에서 일반시민으로 확대되면서 평균 150여 명이 강연을 듣는다”며 “연수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광주 사회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유지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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