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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생 신대용씨의 도전

중앙일보 2011.05.06 15:56 11면 지면보기



부상으로 태권도 선수 꿈 접어
선수 재활 돕는 운동사로 변신



신대용(오른쪽)씨가 사회체육학과 후배인 김진희씨에게 회전근계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신대용(24)씨는 호서대학교 사회체육학과 4학년이다. 그는 태권도 선수라는 꿈을 안고 호서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된 그는 꿈을 접어야 했다. 처음엔 장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그렇다고 젊은 나이에 포기하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그런 그에게 운동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처럼 부상을 입은 스포츠 선수들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운동으로 치료해 주는 직업이라고 하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싶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운동사 시험에 응모해 전국 1등을 차지한다.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운동사 자격시험에서 전국 1등을 차지했다.



 “전국각지에 있는 대학교(대학원), 병원,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심장재활, 성인병 재활, 스포츠재활 등의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도전하는 자격시험이 운동사 시험이다.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합격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막상 상을 받고 보니 기뻤다.”



-운동사 자격시험엔 몇 명이나 응시하나.



 “1년에 두 번 시험을 치르는데 한번 치를 때 마다 전국에서 350여명 정도 몰린다. 두 달 동안 응시생들에게 실기와 이론을 가르친 뒤 평가하는 방식이다. 처음엔 아는 게 너무 없어 힘들었다. 혼자 공부할 때는 물어 볼 사람도 없어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헷갈렸다. 그나마 학부교과과정에 운동처방에 기본이 되는 과목들이 있어 틈틈이 기초이론을 다졌다. 그렇게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지고 연수에 들어가서 295시간의 긴 연수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대학생, 대학원생,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스포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자격시험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연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호서대 출신 선배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방학 내내 연세대로 찾아가 모르는 걸 물어 보고 배웠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휴학하고 유명 재활센터를 찾아가 무보수로 일했다고 들었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재활센터를 찾아가 월급 없이 일 하겠다고 했다. 센터를 운영하는 분이 워낙 유명한 분이라 배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6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취직해 (월급도 받아가며)경험을 쌓았다. 실제로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을 고쳐보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는 게 가장 큰 성과다. 프로구단의 A.T(Athletic Trainer)가 되겠다는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선수재활트레이너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학업을 마쳐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복학했다. 스포츠의학이라는 이름의 공동체 그룹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운동사의 길을 알려주고 있다. 또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자격증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6월에 자격연수가 끝나게 된다. 자격증을 따야 프로팀의 선수재활트레이너가 될 수 있다. 학부시절에 마지막 목표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프로구단에 들어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일하고 싶다. 선수들의 재활트레이닝이나 컨디션을 책임지는 재활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스포츠의학 박사과정을 거쳐 강단에도 서고 싶다.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이론과 실전 경험을 쌓고 싶다. 신체를 다루는 전문직인 만큼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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