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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위, 강용석 의원 제명안 통과…윤리문제로 결의안 통과된 첫 의원

중앙일보 2011.05.06 15:43
여대생과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원회는 6일 강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가결된 징계안은 추후 열릴 본회의에 상정되고, 여기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의원직에서 제명된다. 본회의는 6월 또는 8월에 열린다. 이는 불법 선거운동과 같은 사법처리에 따른 의원직 상실이 아니라 국회가 퇴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윤리위 징계소위는 이날 국회에서 6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5명 반대 1명으로 징계안이 가결됐다.

강 의원은 징계소위에 앞서 소속 의원들에게 "오는 25일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검찰의 구형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제명안 처리를 보류해달라는 당부였다.



징계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강 의원이 제명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제명 국회의원이 된다. 그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총재 당시였던 1979년 9월 29일 YH여공 사건과 관련,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철회하라"는 내용을 문제삼아 당시 공화당이 제명했었다. 하지만 이번 강 의원 제명 징계안은 시국사건이나 정치사안이 아닌 윤리적 문제로 상정돼 가결처리된 것으로, 본회의를 통과하면 윤리적 문제로 제명되는 첫 국회의원이 된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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