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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어린이체험관 가보셨나요

중앙일보 2011.05.06 15:36 5면 지면보기
어린이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충남 최초로 천안에 문을 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천안시어린이체험관 프로그램을 찾아 소개해 본다.


교통·소방안전교육, 방송·농촌체험 모두 한 곳에서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어린이체험관이 안전교육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조영회 기자]







교육명소 자리매김 … 2만여 명 찾아



천안시어린이체험관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천안시민문화회관 성환분관에 있다. 지난해 2월 개관한 체험관은 천안시가 19억원을 들여 시민문화회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실내체험관과 실외체험관이 있는데 5∼7세까지 유아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시설로 가득하다.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월 개관해 지난해 말까지 무려 2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약을 해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관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삼운회교통봉사대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천안시 안서동에 시가 만들어 놓은 교육용 교통시설이 있었다. 하지만 시설이 워낙 노후한 데다 관리도 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



 봉사대는 2006년부터 이 시설을 보수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 비오는 날엔 고인 물을 쓸어가며, 햇볕 내리쬐는 날엔 천막을 쳐 아이들을 교육했다. 물이 없어 정수기와 전기를 매번 끌어와 식수를 제공했다.



 개인·법인 택시, 시내버스, 화물차 등 운수업체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다. 힘들게 봉사하면서도 계속 교육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이들의 ‘호응’ 때문이었다.



 마침내 2009년 시민문화회관 성환분관에 실외 교통체험관이 생겼고 이듬해 실내체험관이 갖춰지면서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니자동차 운전하며 교통체험(실외)



2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천안 백향목 어린이집 원생들이 교통체험관을 찾았다. 아이들이 횡단보도, 지하도, 철도건널목, 교통표지판, 자동차사각지대 등 실제 도로와 같은 환경에서 미니자동차를 운전하며 어린이 10대 안전사고예방 중심 교육을 받고 있었다.



 미니자동차에 앉은 아이들의 표정에 신기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정복차림의 여성봉사대원 말에 귀 기울이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에 타면 가장 먼저 안전벨트를 꼭 해야 합니다. 똑 소리가 나야 해요 꼭 확인하세요. 운전할 땐 항상 앞을 보고 가야 합니다. 왼쪽 노란색 중앙선을 넘어가면 절대 안 되요. 오른쪽 하얀색 선도 넘지 말고 가야 해야 합니다. 잘 할 수 있겠죠?”



 ‘삐뚤 빼뚤’ 운전 중에 횡단보도가 나타나자 아이들의 얼굴에 긴장한 눈빛이 역력했다. 옆에서 지켜 보던 봉사대원은 “횡단보도에서 친구들이 손을 들고 건너고 있네요. 하얀색 정지선 안에 차를 꼭 세우고 기다려야 해요. 모두 지나가면 양쪽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아주 잘 했어요”



 이처럼 교통안전체험관은 아이들이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각종 교통시설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통체험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사고예방 체험장소로 제격(실내)



실내 1층에는 가정안전, 소방안전, 교통영상관이 있다. 가정안전체험관에는 가정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파트 등 실제 가정집에서의 주거 환경을 축소했다.



 콘센트 사용법, 미끄러지기 쉬운 화장실에서의 행동요령, 뜨거운 물 주의하기, 냉장고 사용법, 가스밸브 잠그는 법, 먹지 말아야 할 것(세제, 비누, 약품 등) 등을 교육 받는다.



 소방안전체험장 개선 자동차 사각지대, 불이 났을 경우에 대처 법 O·X퀴즈, 비 오는 날 밝은 색 옷을 입어야 하는 이유,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할 것(부탄가스, 스프레이 모기 약, 스프레이), 화재 시 불 끄는 요령 등을 배우게 된다.



 2층에는 농경생활 도구와 모(벼) 심어보기, 소달구지 타기, 떡 메치기 등 다양한 농촌생활을 볼 수 있는 전통농가체험관과 스튜디오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체험 할 수 있는 방송국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문의=041-588-9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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