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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야권연대와 FTA 비준, 다 얻으려다 다 잃었다”

중앙일보 2011.05.06 01:45 종합 10면 지면보기
국회 본회의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통과된 4일 자정 무렵.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의원 15명이 서울 여의도의 한 설렁탕 집에 모였다. 박 원내대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오늘 합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진보 야당이 조금 섭섭하게 생각하더라도 합의안을 처리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가 (진보 야당에) 조금 얻어맞더라도 차선을 택해야 하고, 그게 바로 정치 ” 라며 “ 우리는 다 얻으려다 모두를 잃었다”고도 했다. 지난 2일 비준안 처리를 약속한 대가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양보를 받아 조정이 이뤄진 SSM(기업형 수퍼마켓) 법안과 농어민지원법안이 국회 에서 통과되지 않은 걸 언급한 것이다.


“비준안 처리 거부, 천추의 한 … 어렵게 양보받은 피해대책 SSM·농어민지원법 못 살려”

 박 원내대표는 5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SSM 법안 통과에 합의하자) 목포 재래시장 상인 연합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서울·대구 각지에서 이제 우리 재래시장이 살아났다고 환호하면서 꼭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결국 비준안은 가결됐고, 그 어렵게 합의했던 SSM법, 농어민지원법은 실종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 이제 600만 소상인과 300만 농민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까…”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여·야·정부의 합의과정 도 소개했다. “당초 우리는 ‘세부사항, 디테일한 요구까지 다 하자. 하나하나 다 받아내지 못하면 (협상을) 깨자’고 갔다. 그런데 정부가 우리 측 요구를 다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을 당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천정배 최고위원 등이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얘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의안에) 반대했다면 적극적으로 그분들이 제게 얘기를 해줬어야 했다 ”고 반박했다.



김경진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박지원
(朴智元)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민주당 원내대표
[前] 문화관광부 장관(제2대)
19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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