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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전투병 마지막 생존자 숨져

중앙일보 2011.05.06 00:19 종합 30면 지면보기



110세 호주인 클로드 츌스
15세에 나이 속이고 입대



1차 세계대전 전투병 참전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클로드 츌스가 2009년 11월 11일 호주 퍼스의 그레이스우드 은퇴자 마을에서 젊은 시절 자신의 사진과 같은 모습인 해군 복장에 훈장을 달고 의자에 앉아있다. [퍼스 로이터=뉴시스]



7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1차 세계대전 참전자 가운데 전투병 중 마지막 생존자인 호주의 클로드 츌스(Claude Choules·110)가 5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1901년 3월 3일 영국의 우스터셔주에서 태어난 츌스는 15세에 영국 해군에 입대, 영국군 순양함 리벤지호에 승선하면서 군생활을 시작했다. 참전하기엔 어렸지만 나이를 속이고 입대한 것이다. 북해에서 근무했던 그는 18년 11월 독일 대양함대가 항복하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1차대전 종전 후에는 흑해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했고 26년에 훈련교관으로 호주 멜버른에 파견됐다. 32년 갓 창설된 호주 해군으로 옮긴 그는 2차대전이 발발하자 일본 침략 시 호주 서쪽 절반의 전략 항구 폭파를 담당하는 장교로서 활동했다.



 56년 전역한 후에는 해군조선소에서 경찰직에 근무하다 호주의 퍼스에서 노년을 보냈다. 오랜 군 경력에도 그는 반전주의자였으며 전쟁 관련 국가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 미국의 마지막 1차대전 참전용사 프랭크 버클스가 110세로 숨진 이후 츌스는 마지막 전투병 생존자였다. 이제 1차대전 참전자 중 생존자는 영국 공군에서 비전투원으로 일했던 영국인 여성 플로렌스 그린(110)만 남았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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