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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사살 후 처음으로 한국군 주둔지 공격 당해

중앙일보 2011.05.05 20:16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당한 후 처음으로 한국군이 주둔해 있는 아프가니스탄 차리카 기지가 공격받았다. 빈 라덴이 미국에 의해 사살되자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를 중심으로 한 추종세력이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다. 이들의 타깃은 미국이지만 우방인 우리나라 역시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오전 2시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 일대에 휴대용 로켓포(RPG-7) 4발이 떨어졌다. 현지 무장단체 또는 탈레반 세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공격세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9시30분께 차리카 기지 일대에 미상의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면서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곽에 각각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쉬노부대가 미군과 공조해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했지만 어느 세력이 그랬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쉬노부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기지 안팎을 수색정찰해 차리카 기지 연병장과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 인근에서 RPG-7 추진체와 파편 여러 조각을 수거했다. RPG-7은 최대사거리 1∼1.5㎞의 직사화기로 이날 로켓포 발사 원점은 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전했다.



◇올해 들어 6차례 공격=이날 발생한 공격 외에도 지난 3일 차리카 기지 안팎에 RPG-7 4발이 떨어지는 등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포탄 공격이 계속됐었다. 올해 들어서만 6차례 발생했다. 오쉬노부대는 빈 라덴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지난달 30일부터 테러 세력의 춘계 공세 강화 첩보에 따라 초소 증강운용, 순찰ㆍ감시장비 강화, 필수작전 이외 영외활동 제한, QRF 출동대기태세 유지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쉬노부대장 김무수 대령은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히그(HIG)라는 세력이 최근 탈레반과 연계돼 동맹군을 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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