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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위험수당’연 1억7000만원

중앙일보 2011.05.05 01:09 종합 12면 지면보기



특수전 인력 6만1500명
9·11 이후 예산 4배 늘어





‘미국의 공적 1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항공모함이나 스텔스 폭격기가 아니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이 쏜 총알 한 방이었다. 최근 미국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이슬람 테러 단체를 상대로 비정규전 위주로 전쟁을 치르면서 특수부대와 무인항공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미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3일(현지시간) 미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반군 지도자들을 찾아내고 체포하는 작전을 매일 수행 중이며, 네이비실은 빈 라덴 사살 작전 같은 시가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비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인원은 227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비실 훈련은 영화 ‘GI 제인’에서 그려진 대로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독한 훈련을 마친 뒤 실전에서 위험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네이비실에게는 적지 않은 보상이 주어진다.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네이비실은 연봉 외에 보너스로만 한 해 9만 달러(약 1억원)까지 받는다. 20년차 이상이 되면 연간 상여금이 15만 달러(약 1억7000만원)까지 치솟는다.



 미국 보수 신문인 워싱턴 타임스는 2일 2001년 9·11 테러 이후 특수부대 관련 예산이 10년 만에 100억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수전 인력도 4만5500명에서 6만1500명으로 35% 늘었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덩컨 헌터(공화당) 의원은 “의회는 관련 예산을 눈에 띄게 증액했고 덕분에 특수부대는 스스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무인항공기가 테러 척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인항공기는 테러 조직의 동태를 감시할 뿐만 아니라 아군의 희생을 걱정할 필요 없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 2006년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사살한 공습작전에서도 무인항공기가 정보 수집과 작전 지원 등의 역할을 맡았다. 알카에다의 아프간 사령관이자 서열 3위인 무스타파 아부 알야지드도 지난해 5월 파키스탄에서 미군의 무인 폭격기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193회에 걸쳐 파키스탄 지역에 대한 무인폭격기 공격을 승인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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